독서가 단순히 정보 습득만을 위한 행위라면 틀린 말은 아니다. 예를 들어,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에대해 아는 데는 10초면 충분하다. 몇 년도 작품이고, 주제 의식과 줄거리가 무엇이며,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검색해 보면 바로알 수 있다. 누구나 이를 가능케 하는 ‘스마트‘한 기계를 손에 쥐고 있다. 사람들은 진짜 스마트해진 걸까? 정말 그렇다면 문제될 것이 있겠는가. 똑똑해진 물건 덕택에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편견이 줄고 사람들이 더욱 너그러워졌다는 증거가 넘쳐 난다면 독서가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 P196
공동체는 구성원들의 약속에 따라 움직인다. 무엇을 해도 되고,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합의 없이 사회가 굴러가지는 않는다. ‘좋은‘ 사회에는 좋은 약속이 많고 ‘나쁜‘ 사회에는 나쁜 다짐들이 범람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사람이 사회를 만든다. 내가 정치에 관심 가진다고 해서 사회가 변하냐고 냉소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 사회는 반드시 나쁘게 변한다. -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