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관점을 의심하기는 쉽다. 인격의 진정한 시험대는 자신의 입장을 의심할 수 있느냐다. 모든 것을, 자신의 의심까지도 의심하라. 프랭클린은 자신이 쌓아 올린 지식의 성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 성은 모래로 지어졌을지도 모른다. 언젠가 프랭클린이 과학 이론에 관해 한 말은 정치이론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멋진 시스템을 구축한 뒤 이내 파괴해야만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성숙한 민주주의의 증표는그 제도와 정책뿐만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그 제도와 정책을 기꺼이 수정하려는 태도에서 드러난다. - P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