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배출할 수밖에 없지만 그 대부분은 이미 부유한 계층의 과소비와 부를 더 집중시키는 데 사용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가난한 나라의 극빈층이 가장 먼저 입게 된다. - P280

세계자연기금은 자연과 인간을 위한 뉴딜을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행동계획을 제안했다
• 자연을 파괴하는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행위 중단
• 삼림 벌채와 토지 황폐화 중단
• 플라스틱으로부터 민물, 바다 및 해양 생물 보호
•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의 전환
•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파리협약의 이행 - P298

자연을 우리가 가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정의한 ‘다스굽타 리뷰‘에서 지금과 같은 인간의 생활을 유지하려면 1.6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GDP는 더 이상 국가의 경제적 건전성을 판단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GDP는 생물권의 악화로 인한 자산의 감가상각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다. - P299

한 사회에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견해의 불일치가 토론을 통해서도 좁혀지지 않고 커지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대개는 부정확한 정보와 불확실한 가정, 지역과 계층 간 정보의 차이, 그리고 가장 크게는 지적 게으름이 자리 잡고 있다. 지적 게으름이란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이해 부족, 그리고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지 않을 때 주로 나타난다. 과학 연구의 결과는 참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 대개는 부분적인 사실과 의견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새로운 현상에 대해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과학 이론이 등장하면 이전에 통용되던 이론은 뒤로 물러난다. 이렇게 지식의 장에서 통용이 되는 것은 참이기 때문이 아니라 과학적 방법론을 따랐을 때이다. - P318

장편소설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은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는능력을 상실한 사회는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일갈한다.

사회적 담론이 의견과 사실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 무슨말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됐다. 의견을 사실처럼, 사실을 의견처럼 뒤죽박죽 섞어 말하고 있다. 이런 언어는 인간의 소통에 기여하지 않고 단절을 만들어낼 뿐이다. - P318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능력이 약해지면서 사회는 소통이 어려워지고, 소통이 상실된 사회에서 언어는 서로 간 장벽을 쌓는벽돌이 된다. 공론의 장에 나선 사람들은 최소한 사실과 의견은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사실이 잘못되면 수정하면 되고 의견은 토론을 통해 좁혀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사실과 의견을 뒤섞으면 어느 것도 가능하지 않다. - P318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사회적 차별은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기보다는 악화되기기 더 쉽다고 우려한다.

부당한 차별은 시간이 흐르면서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돈은 돈 있는자에게 들어오고, 가난은 가난뱅이를 방문하는 법이다. 교육은 교육받은 자에게, 무지는 무지한 자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역사에서 한번 희생자가 된 이들은 또다시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역사의 특권을 누린 계층은 또다시 특권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
p318-319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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