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에 따르면, 언어는 트로이의 목마 같은 위험한 선물이다. 언어는 우리에게 공짜로 주어진다. 하지만 일단 언어를 받아들이면 언어는 우리를 식민화한다. - P23

우리는 종교를 더이상 ‘실제로 믿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존중의 일부로서 (몇몇) 종교적 의례나 관습을 따를 뿐이다. "나는 실제로 그것을 믿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내 문화의 일부일 뿐이다"라는 태도는 우리 시대의 특징으로, 전치된 믿음의 전형적인 형태일 것이다.
‘문화‘란 실제로 믿지 않고, 진정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행하는 모든 것들에 붙인 이름이다. 이것이 우리가 근본주의자들을 ‘야만인‘, 반문화인, 문화의 파괴자라며 비난하는 이유다. 그들은 정말 자신들의 믿음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p50-p51 - P51

자기가 본 것만을 믿는 사람은 핵심을 놓치고 만다. "속지않는 자가 속는다(les non-dupes errent)"라는 라캉의 말이 의미하는것이 바로 이런 역설이다. 자신이 상징적 허구에 던져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사람들, 그래서 자신의 눈만을 믿는 사람들은 가장 잘속는 사람들이다. 오직 자신의 눈만을 믿는 냉소주의자들이 놓치고있는 것은 상징적 허구의 실효성, 즉 이 허구가 우리의 현실을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善)에 대해 설교하는 타락한 신부들은 위선자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의 말에 교회의 권위를 부여할때, 그는 사람들로 하여금 선한 행동을 하게 할 수 있다. - P55

라캉의 또 다른 공식 "인간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
라캉에게 인간 욕망의 근본 장벽은 그것이 주어 속격이든 목적어 속격이든 타자의 욕망이라는 점이다. 타자를 위한 욕망, 타자가 원하는 욕망 그리고 특히 타자가 원하는 것을 위한 욕망. 일찍이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가 지적한 바와 같이선망(羨望)과 원망(怨望)은 인간 욕망의 두 구성 요소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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