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혐오스러울 것이다. 혀를 내밀어 음식을 받아먹고 노골적으로 바라보고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때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고 빤히 쳐다보는 사람들, 치고 다니고, 자신이 지닌 사물로 사람을 찌르고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둔감하며, 알고도 굳이 개의치 않고, 비대한 자아와 형편없는 자존감이 뒤죽박죽 섞인 인격을 아무에게나 들이대고, 남의 얼굴을 향해 핸드폰을 처박을 것처럼 내민 채 이미 더러워진 액정 화면을 문지르는 사람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타인. 거짓말로 살아가는 사람들. - P49

나의 사랑하는 사람은 왜 함께 오지 않았는가…. 왜냐하면 너무 하찮기 때문이라고. 나도 dd도 그리고 당신도. 우리가 너무 하찮아서, 충돌 한 번에 내동댕이쳐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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