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붉은 알약을 먹는 일은 이러한 폭풍들의 위협에 대면할힘을 모으는 것이다. 우리가 그 일을 할 수 있는 까닭은 상당한 정도까지 그 폭풍들이 우리에게 달려 있으며 우리가 이 어려운 시절에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할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옛날의 일상성으로 돌아가려는 꿈은 꾸지 말자. 그렇다고 집단적 정신 존재라는 새로운 포스트휴먼의 시대에 진입하려는 꿈도 꾸지는 말자. 현재 진행 중인 팬데믹 덕분에 우리기 우리의 개별 육체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이 차원에서 우리는 싸움에 임해야만 한다.p113-114 - P113

필립 올스턴은 <가디언>에 다음과 같이 썼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미 존재하던 가난이라는 팬데믹의 뚜껑을 열었을 뿐이다. 가난, 극단적 불평등, 인간의 생명에 대한 경시가 판을 치는 세상, 그리고 법적이고 경제적인 정책들이 가난을 종결시키기보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부가 창출되고 유지될 수 있게 설계된 세계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를 도달하게 한 것이다." 결론은, 우리가 가난이라는 팬데믹을 동시에 공격하지 않는다면 바이러스 팬데믹을 봉쇄할 수 없다는 것이다. p118-119 - P119

명확한 전망이 제시되지못하고 있기에 우리는 두려움보다 더 심각한 무언가를 느끼고 있다. 두려움에서 우울증으로 넘어갔다. 명확한 위협이 있을 때, 우리는 두려움을 느낀다. 힘써 얻고자 하는 것에 이르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이 거듭 생겨날 때, 우리는 좌절감을 느낀다. 그러나 우울증은 우리의 욕망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신호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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