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 소문 말고 진실

톡 : 소문 말고 진실 ㅣ 다산어린이문학
황지영 지음, 송효정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11월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책이 길이가 좀 길죠?
다른 책 보다는 세로로 조금 길더라구요.
책을 다 읽고 보니 휴대폰을 본따서 이렇게 제작했나 싶기도 해요.

황지영 작가님은 이렇게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공감을 얻을 법한 동화책을 많이 썼어요.
특히 [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글이 올라왔습니다] 는 익명을 빙자한 글들이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글이라 그런지 이번 신작 [톡 소문 말고 진실]도 얼마나 매운 맛일지 궁금합니다.

이야기는 민지가 전국 독후감 대회 대상을 차지하면서 시작해요.책 내부도 전부 톡으로 이루어져 있죠?

우리 아이들이 사용하는 카**톡 이랑 비슷하고, 문자메시지 단체채팅과도 비슷한 모양이라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요. 줄글만 빼곡히 적혀있는 책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은 지루할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외형적인 부분에서도 흥미를 끌고, 내용도 엄청 재미있어 아이들이 순식간에 빠져듭니다.


민지가 독후감 대회 대상을 받으면서 저마다 축하의 메시지를 받고, 시상식에 어떻게 갈지도 들떠 있는 사이. 다른 단톡에서는 이상한 기운이 흐릅니다.

"민지 엄마 소설가라는데..
민지 독후감 대신 써준 거 아니야?"


"대신 써주진 않아도 수정해 줄 수 있는 거 아니야?"


"민지 엄마가 민지 독후감 읽어는 봤을 꺼 아니야."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는 소문을 타고 더욱 부풀려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민지가 대응 하지 않으니 점점 더 크게 사실화 되어 가요.

민지는 또 민지대로 대응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데 아이들은 그것도 모르고 뒷담화를 마구 하네요.

"나라면 절대 아니라고 펄펄 뛸 것 같거든.
내가 쓴 글이 얼마나 소중한데
남이 써준 걸로 오해 받으면 견디기 힘들거야.
근데 민지는 얘기를 딱 접는거야
잘못이 있어서 그러겠지"

민지는 사실 소설가 엄마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사실이 있어요.
사실 그게 오해일지, 사실일지가 민지에겐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오해이면 다행이지만, 그게 정말 사실이라면...?

엄마에 대한 나쁜 기사들이 정말 사실이라면 민지는 엄마에 대한 모든 신뢰가 무너질 것 같아 민지의 독후감 대필에 대한 내용도 대응하지 않은 건데.. 이젠 아이들은 민지 엄마가 소설가 ** 인지, 과거 어떤 기사가 올라왔었는지 까지 검색해서 올리며 민지를 심적으로 괴롭게 합니다.



아이는 독특한 구성으로 만들어 진 책을 흥미로워 하며 단숨에 읽었어요.
읽으면서 엄마 정말 너무해. 애들이 너무 한다.. 이상해 를 연발하며 읽더라구요.

책은 '톡' 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톡방에서 아무렇지 않게 툭툭 메시지를 던지는 데요.
과연 얼굴보고도 그런 말을 메시지 입력하는 것 처럼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말도 안되는 메시지들은 손에 손을 거쳐 그럴싸한 진실로 포장됩니다.

추악한 소문뒤엔 항상 뒷담화하기 좋아하는, 남얘기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죠.

휴대폰이 어릴 때 부터 사용하니 이렇게 나중에 겪어도 될 일들을 빨리 겪는 것 같아요.


책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또 경감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