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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 ㅣ 특서 어린이문학 7
정명섭 지음, 불곰 그림 / 특서주니어 / 2024년 2월
평점 :

제목도 특이하고 표지도 특이하죠? 그래서 한번 읽어본 책이에요. 언간독이라는 책을 소재로 한 역사관련 창작문고에요. 정명섭 작가님 소개를 보니 역사소설을 많이 쓰신 분이네요.
<언간독> 이라는 단어자체가 너무 생소한데요.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언간독>은 조선 후기 편지의 서식을 모은 책이라고 정의를 합니다. 일반가족과 이웃사이, 신부가 올리는 문안지를 주로 다루었고, 편지마다 봉투의 서식을 앞에 싣고, 다음에 사연의 본문과 맺음말을 격식에 따라 예문을 제시했다고 하네요.
편지형식의 <언간독>과 정명섭작가님의 역사소설 <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한번 읽어볼게요.
주희는 주희의 아빠가 출판사 사장님 이지만, 책읽기를 너무 싫어해요. 어릴때 아빠가 계속 읽어보라고 강조한게 트라우마로 남았거든요. 책보다는 아이돌을 더 좋아하고 아이돌 중에서는 '코스트컨티뉴'의 오지승을 제일 좋아하는 우리 주희 ~! 오늘도 주희는 오지승이 나온 프로그램을 열심히 시청하고 있어요.
주희와는 다르게 '아이돌 오지승'은 책을 너무 좋아해요. 언젠가 책을 쓰는게 꿈이라고 하는 오지승은 고서적도 조금씩 모으고 있어요. 고서적엔 침을 묻혀 책을 넘긴 흔적과, 낙서를 한 흔적, 이렇듯 오래된 책에는 읽은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는데요.. 오지승은 이런 흔적의 편안함 때문에 고서적을 모아요. 방송에서 오지승은 증보언간독에 대해 이야기하고 언간독을 구하고 있다고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그 귀한 <언간독>을 주희가 <언간독>을 가지고 있어요!
몰래 야학당 문밖에서 글을 배우셨다는 중조할머니의 유품! <언간독>
아빠는 박물관에 기증한다고 하는데, 주희는 아이돌 오지승오빠에게 주고 일일 데이트를 하고 싶어요.
책을 가지고 잠깐 잠든 주희는.

깨어나보니 1937년인데요. 어떻게 된 일 일까요?
우여곡절끝에 주희는 1937년이 증조할머니 갓난이가 살던 시대란걸 , 함께 있는 사람이 증조할머니와 가족들이라는건 알게 되요. 그곳에서 주희는 증조할머니 갓난이가 배우고 싶어도 배울수 없는 처지, 그리고 야학당의 존재를 알게 되고, 학교가기 싫어 투정한 자신한테 , 책읽기 싫어하는 자신한테 반성하게 되요.
주희의 정체를 의심한 일본순사 보조원 (일본순사 보조원이라고 쓰지만 조선인인 민태 아저씨)에게 쫓기게 되는데요.
주희는 벼랑끝에 몰려 교회 종탑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주희의 운명은 과연 어찌 될까요?
주희가 정말 타임슬립을 한건지, 꿈을 꾼건지, 주희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닌지..
아이들 책인데 고서적에, 타임슬립에 제가 너무 집중하고 읽었어요. 순식간에 읽은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으니, 예비3학년 제 딸이 작은 글씨체와 180여페이지나 되는 책인걸 알고 읽지 않았다가, 어제, 오늘 해서 이틀동안 읽더라구요. 역사를 배우고 있다면 이 책은 재미있지만, 아직 역사를 잘 모르는 아이라, 행여 지루해지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타임슬립이라는 모티브가 추가로 있으니, 재미있게 잘 읽고 흥미로워했어요. 읽다가 이것 저것 묻기도 하구요.
예전엔 정말 여자라고 학교에 못다녔냐고도 묻고, 남자만 학교에 다녔냐고도 물었어요.. 남녀차별은 사실이잖아요. 조선시대부터 남존여비 사상이 있었고, 주희의 증조할머니의 유품 언간독은 그 증거이기도 하구요. 불과 100여년 만에 이렇게 세상이 바뀌었어요. 예전과 비교하면 정말 행복한 세상이죠.
지금의 이 세상이 있기 까지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딸은 이 책을 읽고선,
'증조할머니 덕분에 주희가 책을 잘 읽을 것 같다. 민태아저씨는 갓난이의 엄마가 조금 보살펴 주었는데 막말하는게 너무 얄밉다. 나도 언간독을 읽어보고싶다.
언젠가 언간독을 읽을 수 있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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