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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엔 마라탕 1 - 생일에만 보이는 식당 ㅣ 생일엔 마라탕 1
류미정 지음, 손수정 그림 / 밝은미래 / 2024년 1월
평점 :

마라탕은 mz 세대가 즐겨먹는 음식 아니었던 가요?
이제 초딩 친구들한테도 인기긴 한가봐요. 책 제목에 마라탕이라니, 아이들 호기심 왕창 자극할 만한 소재네요.
우스갯소리로, 고학년 여자친구들이 시내중심가에서 만나 놀기로 약속하면 코스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트박스 구경->마라탕-> 탕후루->인생4컷포토-> 코인노래방의 순이라고 합니다. 저보다더 더 돈을 많이 쓰는 친구들입니다 ^^;; 제 딸은 이제 10살인데 마라탕은 집에서 한번도 배달시켜준적도 없고, 외식때 먹어본 적이 없지만, 학교 급식에서 나와서 먹었봤다고 엄청 맛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생일엔 미역국 아닌가요?
류미정 작가님은 아이가 재미있게 읽던 동화책의 작가님인데 이번동화책도 제목도 호기심 자극 팍팍에 소제목은 1. 생일에만 보이는 식당 으로 시리즈 인가봐요.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책을 펼쳐 듭니다.

마라탕 가게 주인은 마법사 인가봐요. 반짝반짝 왕관을 쓰며, 가게를 반짝반짝~~ 소원을 들어주는 재료도 반짝반짝~~
웃겨도 상관없어. 어울리지 않아 보여도 상관 없어. 외롭게 생일을 보내는 이들에게 생일 축하를 해 줄 수 있으면 돼
중얼중얼하며, 가게를 둘러보네요.
가게 주인이 하는 이 마라탕 식당은 생일에만 보인다는 식당인데요.
생일을 맞은 다현이와 동준이의 이야기를 한번 읽어볼까
요?
이야기 하나.
생일을 맞은 다현이는 바쁘신 부모님 때문에 오늘도 미역국은 켜녕, 토스트로 아침을 먹어요. 부모님은 오늘이 다현이 생일인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
에구... 다현이의 생일은 다현이가 태어난 날이기도 하지만, 다현이 엄마가 다현이를 낳은 날이기도 한데, 이런 날을 잊다니, 제가 너무 속상하네요. 저희 집은 아이에게, 엄마가 힘들게 너를 낳은 날이라고, 강조 한답니다.ㅎㅎ
학교에서도 내성적인 다현이는, 생일인데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좋지 않은 기분으로 학원도 가기 싫어, 무작정 길가다가 보인 생일엔 마라탕 간판

다현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가게 주인의 모습에 입에 쩍 벌어졌어요.
보라색 앞치마를 드레스처럼 입은 것도 부족해, 자기가 무슨 공주인 줄 아는지 유치찬란한 티아라 왕관을 쓰고 있었다. 유치원 생일잔치에서나 봤던 거였다. 혹시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은 아닐까 두려웠다.
아.. 가게 주인의 첫인상이 너무 이상해서, 나가고 싶었지만, "생일 축하해" 한마디에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이 식당은 생일인 사람한테만 보이는 식당이래요.
이왕 들어온 것 낯선 사람에게 생일축하도 받고, 마라탕도 한 그릇 먹고, 내친 김에 소원도 비는 데요.
소원은 뭘로 빌었을까요??
저는 알지만, 비밀입니다. ㅎ
다현이는 마라탕을 먹은후 한결 좋아진 기분으로 걸어가다가 짝꿍 현수를 만나서 무언가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생일엔 마라탕 가게를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음날 부터 학교에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행복한 일이, 그리고 안타까운 일이 차례대로 일어나는데요.
다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안타까운 일을 해결할 수는 없는지..
이야기 둘
석훈이는 오늘이 생일임에도 다이어트로 인해 맛있는 잡채와, 갈비찜은 없는 , 현미밥과 고기가 안들어간 미역국, 샐러드로 아침을 먹어요. 밥투정을 하다 뛰쳐나간 동훈은 생일엔 마라탕 간판을 보고 들어갑니다.

동훈은 마라탕도 먹고 소원도 비는데요. 그 소원은 바로 달리기를 잘하게 해달라는 거였어요. 석훈과 내기를 했거든요. 달리기 진 사람이 일주일간 졸병을 해야해요. 동훈은 마라탕을 먹는 순간 발걸음이 가볍고, 발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아요. 실제로도 동훈은 달리기 시합에서 최고의 기록으로 들어와요.
그 이후 동훈도 이렇게 놀라운 일, 믿을 수 없는 일, 안타까운 일이 차례로 일어나는 데요.
동훈과 다현이 어떻게 해결할지 너무 궁금하네요.
소원은 함부로 비는 게 아닌가봐요. 나의 노력없이 취한 요행은 언젠간 나에게 독이 되는 교훈을 담고 있어요.
제 딸도, 줄넘기 연습은 많이 안하면서 줄넘기 잘하고 싶다. 달리기 잘하고 싶다. 피아노 잘치고 싶다. 이렇게 중얼 거리는데요.. 전부 노력없이는 힘든 거 알고 있죠? 판타지 동화지만,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읽을거리와, 교훈을 줍니다.
에필로그를 읽고 나니 다음 2편도 기대되요.
제 딸은 이렇게 독서기록을 남겼는데, 이럴줄 알았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