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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 ㅣ 샤미의 책놀이터 3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이지북 / 2024년 1월
평점 :

책 표지가 너무 쓸쓸하네요. 편의점은 원래 24시간이고, 조명도 밝은 곳 아닌가요?
표지의 편의점은 동연네 편의점에서 간판하나가 떨어져 강제로 동네편의점이 되었네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편의점은 이지북에서 나온 샤미의 책놀이터 시리즈 3번째 책이에요.
초등저학년이 읽기 좋게 글밥도 적고, 페이지도 80여페이지로 글밥많은 책 읽기 어려워 하는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어요.
임지형 작가님은 조금 친숙한 느낌이라, 펼쳐보니, '유튜브스타 금은동'과, '저 책은 절대 읽으면 안돼 !' 를 집필하셨어요. 두 권 다 아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이번 신간도 재미있게 펼쳐 봅니다.
동연이는 먼지가 수북이 쌓인 편의점에서 할아버지가 함께 살아요.
한때 그 편의점은 손님으로 북적거렸어요. 팔 물건도 많았고,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 계셨거든요.
하지만 엄마, 아빠와 할머니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시고, 그 즈음 몸져 누우신 할아버지로 인해..
편의점의 물건도 점차 사라지고, 편의점을 찾아오는 손님도 줄어들었어요.
온종일 편의점을 지키는 사람은 동연이 뿐이에요.
어느날, 편의점에 황금파이를 찾는 손님이 왔어요.
황금파이는 예전에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 팔던 파이였어요. 지금은 할머니가 안계시니, 당연히 파이도 없는데요.
왠지 동연이는 머릿속에 남아있던 황금파이를 만들고만 싶어져요.
집안 곳곳을 뒤지다가, 찾아낸 할머니와의 옛추억이 담긴 스티커에서 마법처럼 스티커 친구들이 숨을 쉬며 나타나요.
그리고, 스티커친구들과 함께 할머니의 황금파이 레시피도 찾아냅니다.

파이 파이 황금파이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황금파이
파이 파이 황금파이
우리가 함께 만든 황금파이
파이 파이 황금파이
모두가 즐겨먹는 황금파이
파이 파이 황금파이
나눌수록 행복해지는 황금파이

이 레시피는 모두 볼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요리 비법이 담겨 있어요.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요리하세요. 그럼 황금처럼 귀하고 맛있는 요리가 될 거예요. 그리고 마음이 행복해질 거예요.
레시피를 발견하고 동연이와 스티커 친구들은 황금파이 만들기에 돌입합니다.
스티커친구들은 양탄자와 국자, 고양이, 거북이 인데요.. 과연 잘 만들 수 있을까요?
저는 늘 혼자 편의점을 지키던 동연이가 친구들과 시끌벅적하게 파이를 만드는 모습이 너무나 좋았어요.
황금파이 레시피에는 레시피 말고도,
마음이 외롭고 힘들고 지칠 때, 이 파이를 먹어요. 먹는 순간부터 덜 외롭고, 덜 힘들며, 덜 지쳐요. 그리고 나누세요. 나누면 나눌수록 더 많은 기쁨과 행복이 생겨요.
이런 글귀가 적혀있었는데요. 동연이는 아마 황금파이를 만드는 순간 부터 덜 외롭고, 덜 힘들며, 덜 지치지 않았을까요?
마침내 황금파이가 만들어지고, 스티커친구들과 투닥거리면서도 두번째, 세번째 자꾸자꾸 만들어 황금파이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요. 그리고 동네방네 소문이 나죠. 이젠 황금파이를 살려면, 줄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에요.
"와, 이렇게 맛있는 황금파이는 처음이야."
"어떻게 이런 행복한 맛이 나는 거지?"
"황금파이는 내마음의 고향이야."
"세상에! 이 황금파이는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맛있어."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먹어본 손님들은 극찬을 하는거죠.?
아마도 황금파이는 나누면 나눌수록 더 많은 기쁨과 행복이 생겨 맛을 본 사람들이 전부 행복해 극찬하고, 파이를 만든 동연이도 행복해지나봐요.
과연 황금파이를 찾던 그 손님도 소문을 듣고 다시 왔을까요??
그리고 황금파이를 팔아 다시 북적해진 편의점에는 놀라운 물건들이 진열 되는데요. 어떤 물건들인지 궁금하네요.
제 딸은 이 책을 읽고,
-나도 친구들이 만든 황금파이를 먹고싶다. 어떤 맛일까??(추르릅) 황금파이가 어떤 맛이길래 그렇게 감동먹고 눈물을 흘리는 걸까?-
겨울이라는 계절과 어울리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내용이라, 아이와 꼭 한번 읽어보셨음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