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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괴짜 친구에게 ㅣ 고정순 그림책방 2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12월
평점 :


고정순작가님 그림책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신간이 나와서 읽어 보았어요.
제목이 상당이 특이 하죠..
나의 괴짜 친구에게
고정순 작가님이 책방에서 일했던 8년동안 한명의 피아니스트의 연주만 들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이 그림책이 그 피아니스트에 관한 책인듯해요.
읽어보기 전에 피아니스트에 대해 알아봤어요.

나무위키의 글렌굴드 사진
https://youtu.be/vJnbX2jD_OA?si=vSVrdCrkaBPX3aPx
일대기도 한번 읽어보고 , 음악도 한번 들어보고 , 그림책을 펼쳐봅니다..

너는 숲에서 노는 것 보다 피아노를 치는게 더 좋았어.
가족들은 피아노를 몹시 좋아하는 너를 걱정했어..
글자보다 악보를 먼저 읽었던 너는
너는 자라서 그토록 사랑하는
피아노 곁을 떠나지 않는 피아니스트가 되었고, 나 역시 너의 곁을 떠나지 않는 친구가 되었어..

사람들은 너의 피아노 선율은 좋아하지만 너의 행동을 이해하진 않았어..
한여름에 두꺼운 장갑을 끼고 외투를 입는 너를 이해하지 못했어..
이시대는 1950~60년 대에요... 지금은 손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을 끼고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외투를 입는걸. 지금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예술가 라고 극찬 받겠지만, 저 시대에는 이해 못할 일이 맞는 거 같아요.

나무위키에 나온 글렌 굴드의 기행
그리고 글렌굴드는 어릴 때 부터 혼자서 놀고 혼자 피아노를 치는 걸 좋아했기에,, 갑자기 유명해져서 여기저기서 공연요청하는걸 힘들어했어요..
사람들 앞에선 자신의 모습을 광대같다고 여길 뿐이었어요.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요.

마지막 무대에서 너는 연주를 했고, 그날 이후 무대에서 너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책에서 나오는 나 역시 너의 곁을 떠나지 않는 친구가 되었어.. 의 나는 누구일까요?
바로 .. 글렌굴드가 연주를 할때 마다 앉았던 의자라고 하네요.
아버지가 만들어준 기 작은 접이식 의자 래요. 낡고 삐걱거리는 보잘것 없는 의자에만 앉아있어
사람들이 더 괴짜 처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천재는 요절한다고들 하죠?? 이렇게 멋진 피아노 선율을 연주한 그는 50의 나이에 뇌사로 사망했어요..
하지만 그가 남긴 음악은 여전히 연주되고, 유튜브나, 음반에서도 들을 수 있어요.
고정순 작가님은 이토록 멋진 음악을 연주했지만, 괴짜였던 이 피아니스트에 대해 그림책을 만들어 알리고 싶으셨나봐요.. 저도 작가님 아니었으면 이 피아니스트에 대해 몰랐을 꺼에요.
기행, 괴벽, 외모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은 높아졌지만, 그저 예술로 이해받고 싶었던 한 예술가. 지금은 예술로 이해하고 그림책도 그림책으로 받아들였음 좋겠어요.
한동안은 그의 음악을 들을거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