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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66센티미터의 행복 - 나의 하루하루가 소중해지는 100가지 풍경
호리카와 나미 지음, 오승민 옮김 / M31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보는 순간, 미소가 지어진다.
어디서 이렇게 예쁜 책이 내 손에 왔을까? 나는 싱긋 웃었다.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얇기.
'들고 다니기 참 좋겠어'라고 생각했다.
그런 어여쁜 표지만큼이나 책 속 역시 귀여운 일러스트와
내 귀에 소곤소곤 속삭여 주는 듯한 사랑스러운 글귀들이 채워져 있다.
일러스트가 들어있는 책을 볼 때면, 보통 글에 집중하는 편이였는데
이 책은 그림에 눈이 많이 갔다.
참으로 아기자기한 그림들이다.
내 손에 닿는 범위 반경 66센티미터,
그만큼 나에게 가까운 것들을 보며, 그리며, 생각하며, 행복해하기.
엄마, 아빠, 호흡, 기억, 공기, 풍경, 눈 감으면 보이는 것,,,,
이렇게 보면 나를 행복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들은 정말 많구나~
그것은 아마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것들.
작가의 감성적인 글들은 위안을 주기 위한 이야기라기 보다
그저 느낀 것들을 나열한 시와 비슷하다.
나도 내 주위를 둘러보면서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건지 두리번두리번.
내 옆에 와서 살 비비는 우리 고양이.
엄마와 부침개를 먹으며, 아이돌을 보는 즐거운 저녁시간.
남편의 목소리.
내가 좋아하는 사진 작품을 멍하게 보는 것.
곰돌이 푸우 엽서.
예쁜 그림책.
아끼는 누군가에서 선물하고 싶은 책인 것 같다.
그 소중한 사람이 나와 같이 한 번쯤은 주위를 돌아보며 행복 찾기를 바라면서,,,,
작가가 정성 들여 그린 그림들을 하나씩 보며 웃기를 바라면서,,,
그런 따뜻한 온정을 느끼기를 바라면서,,,
"햇빛
아무리 희미한 빛이라도
햇빛을 쬐면 힘이 난다.
마음속까지 해는 빛을 비춘다.
투명할수록 빛이 더 잘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