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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 조금은 뾰족하고,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지만
텅바이몽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귀여운 일러스트와 위안 주는 글이 가득한 책.
[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참 오랫동안 제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았던 거 같아요.
우리나라는 관계 중심으로 된 세계잖아요.
누군가의 딸로, 누군가 남편으로, 한 회사의 직책으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한 여자로,,
그렇게 제 마음속에서 하는 이야기들을 귀 기울일 여유가 없었죠.
그렇다 보니 사람들이랑 다른 저를 미워했던 적도 많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솔직하지 못하고 모든 적당히 제 마음을 속이며
살아가고 있던 건 아닌가....
그리고 많은 현대인들이 또 그렇게 살아라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 괜찮다. 아프지 말아라, 상처받지 말고 있는 그대로도 너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
하고 위안을 주는 책이에요.
그리고 '척'하지 말고 솔직해지자는 ME밍아웃을 하는 방법을 알려줘요.
귀여운 일러스트들이 등장하고 직설적으로 위안의 말을 해주는 글들은 가볍고 쉽게 책장을 넘기게 해준답니다.
"어울리지 않는 거추장스러운 포장들로
자신을 잃지 마세요.
화려한 포장지를 찾기보단
스스로가 빛나는 선물이 되어야죠."
"오늘 거울을 보고 말해주세요
난 참 예쁜 사람이라고,,,,"
왠지 우울한 날, 나 자신을 찾고 싶은 날, 뾰족한 내가 싫어서 뭔가 툭툭 털어버리고 싶은 그런 날
가볍게 읽게 될 거 같아요.
그렇지만 한편,
단조로운 표현들이 저에겐 크게 와닿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정말 우울함이 몰려올 때 이 글귀들에 눈물이 쭉쭉 나올 수도 있겠죠 ㅎㅎ
따뜻한 글귀들이 참 좋은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