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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 -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정진석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5년 12월
평점 :
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정진석 추기경 지음
이 책을 통해 주님의 지상 여정의 핵심 부분인 성주간을 함께 묵상했습니다.
성주간의 여정은 구약의 이스라엘 여정과 예수님 삶을 통한 하느님 사랑을 단 한 주간에 압축시켜 보여 줍니다.
- 맺음말 p359 -
맺음말에서 나와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성주간을 요일 별로 이야기 하며 해설을 하고 있습니다.
성주간의 시작인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을 입성하시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시작해서 성주간 월요일, 성주간 화요일, 성주간 수요일, 성주간 목요일, 성주간 금요일, 십자가 상 일곱 말씀, 성주간 토요일, 예수 부활 주일, 예수 부활 주일 이후까지
예수님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구약의 예언과 그때 사도들에게 해야 할 일과 지금의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알려 주고 있는 책입니다.
또 복음 말씀에 따라 4복음서의 말씀을 비교 해 가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주간인 그 일주일을 주님과 함께 하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생생하게 예수님의 마음과 제자들의 마음을 잘 전달해 주셔서 예수님 마음과 사도들의 마음을 조금은 공감하며 느낄 수 있었으며
‘지금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설명이 되어있는 책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 사순절에 특히 성주간을 보내고 계신다면 이 책을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성주간의 예식들의 의미와 예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그 마음과
그 거룩한 부활을 맞이 할 마음에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으며 느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복음에 예수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성전의 휘장이 갈라졌다고 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을 이 책에서는....
성전의 휘장은 두 군데 있었습니다. 하나는 성전 앞에 또 하나는 지성소 앞에 친 것이었습니다.
성전 앞에 친 휘장은 성전 건물과 뜰을 구분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민족들은 그 휘장 앞 이방인의 뜰까지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휘장이 찢어진 것은
예수님의 속죄의 죽음으로써 이제 이민족들도 하느님이 현존하시는 곳으로 들어 갈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복음에는 어느 휘장이 찢어졌는지 뚜렷하게 쓰여 있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학자들은 예수님이 숨을 거두실 때 찢어진 휘장은 지성소 앞에 쳐져 있던 휘장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유다교의 중심인 지성소의 휘장이 찢어졌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속죄적인 죽음으로 구약의 율법이 폐지되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 본문 p 274 -
그리고 이 책에는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들도 실려 있어서 책을 보는 재미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축복을 받은 강도에 관하여 신기한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헤로데 임금의 학살을 피하라는 천사의 지시를 받은 요셉 성인이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을 데리고 이집트로 피난하였습니다.
그 도중에 사막에 있는 여관에 머물렀을 때 성모님이 그 여관 여주인에게 물을 청하여 아기 예수님을 목욕시켰습니다.
여관 여주인은 아기 예수님이 몸을 담갔던 물에 나병을 앓고 있던 자기 아기를 씻겼으면 좋겠다고 청했답니다.
아기 예수님의 현존으로 거룩하게 된 물에 그 여주인의 아기가 닿자마자 그 아기의 나병이 깨끗하게 낳았다고 합니다.
바로 그 아기가 예수님의 오른편에 십자가에 못 박힌 자라고 합니다.
- 본문 p269-270 -
이처럼 성주간의 매일 매일을 따라가며 다양한 이야기와 묵상거리가 있는 사순시기에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평소와 같은 사순시기를 보냈다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사순시기 및 성주간은 저에게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정말 예수님과 함께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처럼 생각이 들고 예식 하나하나
그리고 미사의 경문에 구절구절 하나하나가 의미가 있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을 좀 더 알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성체 성사의 감사한 마음과 나도 예수님의 제자라는 자부심과 함께 ‘예수님의 제자로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인것 같습니다.
은총가득한 사순시기를 보내고 싶으시거나,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을 통해 예수님을 좀 더 알고 싶으시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