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스노볼 1~2 (양장) - 전2권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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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자만이 따뜻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스노볼 1.2
박소영 글/창비 출판사

창비 소설 Y대본집으로 세번째 만나본 책으로 《나나》,《나인》에 이어서 《소노볼》도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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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의 장면들이 떠오르는 배경이에요.

기후 재난으로 평균기온 -41도의 혹한 속에서 사는 바깥세상 사람들과
달리 지구에서 유일하게 지열이 있는 땅으로
커다란 돔이 하늘을 감싸고 있는 스노볼은 그날의 날씨와 재난까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곳으로
선택받은 자만 살 수 있어요.

24시간 카마레가 돌아가는 이곳은 액터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디렉터의 편집에 의해 바깥세상 사람들에게 드라마로 방송해요.

액터들은 매순간 카메라를 의식하며 살고
누구를 만나는지, 무엇을 하는지가 모두 카메라에 기록되요.

이런 모든 것들은
스노볼에 사는 특권을 누리기에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요.

이런 스노볼과 시스템을 만든 이본 미디어 그룹은 스노볼을 통제하는 최고의 권력이에요.


스노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액터 중에 최상위라고 할 수 있는 "고해리"는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외모의 16살의 소녀예요.

어느날 평소 고해리와 닮았던 바깥세상에 사는 전초밤(16)에게 고해리의 디렉터인 차설이 찾아와서 고해리가 죽었다는 말과 함께 해리의 역할을 하길 권유해요.

"세상에 도플갱어는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총 세명이 있대"(스노볼1 p296)

사실 초밤이는 도플갱어가 아닌 차설과 디렉터였던 할아버지 차귀방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낸 "고해리 프로젝트" 였던 거예요.

언제든 "고해리"라는 액터의 대타로 사용할 있도록 인간복제로 만든 대체품으로 여겼던 것이지요.

이모든 걸 알고 있던 차설의 동생 차향은 이런 사실을 밝히기 위해
초밤이와 함께 또다른 해리인 명소명과 신시내를 찾고

현재 고해리 대타를 하고 있는 배세린의 생방송 현장에서
이 모든걸 밝혀요.


🌱"당신들은 신이 아니에요.
남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큼 대단하지 않다고요.
당신들은 남에게 고통을 줘서도 안 되고,
누군가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는 착각도 제발 버려요.
그건 당신들이 남의 영혼을 제멋대로 휘저을 핑계밖에 되지 않으니까"
(스노볼1 p421)


한편 초밤이는
스노볼의 공정하고 평화로운 시스템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을 해 온 이본 그룹의 이면을 알게 되요.

그들에게 인간 존종은 없었어요.
필요하면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고 스노볼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밑거름으로 쓰고
그 가치가 다하면 그들의 생명을 거뒀어요.

초밤이는 영웅이 되고 싶은 게 아니었어요.
그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위한 작은 발걸음들이 세상을 바꾸게 된 것이에요.

반전에 반전이 더해지는 #스노볼


🌱"나와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의
안전과 평온을 위해,
원래의 나라면 하지 않았을 일을 기꺼이
감내하고 이어 가는 것.
그게 세상을 바꾸는 일의 본질이야"
( 스노볼2 p258)


🌱"꼭 행복할 필요는 없어요, 항상 행복할 수도 없고요.
다만 혼자가 되진 말아 주세요.
힘들면 왜 힘든지, 즐거우면 뭐가 즐거운지,
당신의 삶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해 주세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니라, 누군가 당신에게 요구한 삶이 아니라,
그저 당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살아 주세요.
좋아하는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세상에서,
당신이 원하는 만큼 행복하게 살다 아주 많이 늙은 뒤에 저를 만나러 와 주세요."(스노볼2 p396)

🌱"너의 이름이 궁금해
넌 네 이름을 잃지 마.
너로 살아가는 일을 함부로 포기하지 마."(스노볼2 P455)




내가 원하는 삶을 온전히 나로 살아가길 바라며
#창비 #스노볼 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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