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잃어버린 인형 벨 이마주 54
이언 포크너 글 그림, 서애경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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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번째 올리비아 시리즈가 선보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올리비아 시리즈는 첫번째, 두번째 모두 보았었는데 제 눈에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신문에 나온 전문기자들의 평도 강력추천이었고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이 올린 리뷰글들도 모두 별 다섯개 만점이네요. 하지만 아직 다섯돌이 안된 저희 아이는 그저 그런 시큰둥한 얼굴입니다. 읽어주면 잘 듣고 앉아 있긴한데 아이가 먼저 읽어달라고 가지고 오는 그림책은 아니거든요. 어린이들의 그림책인데도 흑백톤으로 처리한 것도 특이하고 입을 꾹 다물고 무표정한 올리비아의 얼굴도 귀엽습니다. 올리비아는 말썽꾸러기이고 그 나이의 아이들이 그렇듯이 자신의 욕심이나 감정을 전혀 숨기지 않고 무조건 표출시켜서 얄밉게 보일 때도 있지만 아주 귀여운 아이네요. 올리비아가 인형을 잃어버려서 집안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는 모습도 귀엽고 두명의 동생들에게 윽박지르는 모습도 저희 집 아이들에게서 자주 보는 행동이라서 웃음이 나올 지경입니다. 잃어버린 인형을 발견하는 장면에서는 책의 페이지가 옆으로 펴져서 훨씬 긴장감을 배가시킵니다. 언젠가는 우리 아이도 올리비아 시리즈를 제대로 감상할 때가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네번째 올리비아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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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이 제일 좋아 - 보송보송 그림책
피어스 하퍼 지음, 강명주 옮김 / 아이에듀테인먼트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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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기가 엄청납니다. 외국 그림책을 보면 가끔 초대형 사이즈가 있던데 이것도 그런 종류의 하나라서 책꽂이 높이가 조금 되어야 이 책을 제대로 꽂을 수가 있겠네요. 개인적인 저의 취향은 그림책은 클수록 보는 맛이 난다는 것인데 그런 제 스타일 때문에 선택된 책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이 책을 읽어주면 제대로 스토리를 이해하고 이 멋진 삽화들을 감상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손으로 보송보송한 촉감을 느끼는 것에만 정신이 팔린 것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이 책은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인데 책을 만드는 정성도 대단했을 것입니다. 책에서 부분부분을 벨벳 같은 천으로 붙여 놓아서 아이가 마치 곰을 만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흰곰이 처음으로 동굴 밖으로 나들이를 혼자서 나와서 동물 친구와 노는 재미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순록과 에스키모 소녀의 도움을 받아서 엄마품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입니다. 내용 자체는 간단하고 어렵지 않아서 4살 정도의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특히나 손으로 느끼는 그림책이라서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도 장난감처럼 대신 구입해 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꼭 그림책이라는 것이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촉감으로도 읽을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의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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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곰 코듀로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17
돈 프리먼 지음, 조은수 옮김 / 비룡소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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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마음이 참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 요즘 출판되는 그림책들은 세련되고 참신한 멋을 풍겨서 좋은데 이 책은 출판년도가 조금 오래되었구나 하는 분위기인데요. 그림에서도 고전적인 느낌이 풍겨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읽어주면 오래동안 집중해서 잘 듣고 책장을 덮으면 아쉬워하기까지 하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곰인형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낡은 곰인형이 백화점 진열대에 올려져 있어서 손님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지만 리자는 곰인형의 반짝이는 눈을 보고 반합니다. 하지만 리자 엄마가 곰인형 코듀로이의 단추가 떨어졌다는 것을 이유로 사주지를 않지요. 그래서 코듀로이는 단추를 찾으러 불이 꺼진 백화점을 헤매지만 결국 경비원 아저씨에게 들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야 하지요. 다음 날 리자는 엄마와 함께 와서 코듀로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고 단추까지 직접 수선해 줍니다. 포근한 집에 대한 그리움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생겼다는 가슴 따뜻한 일들이 이 책에서는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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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 9
히라야마 가즈코 글 그림, 기타무라 시로 감수,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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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출판되었던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을 아이와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책크기가 작은 것이 불만이었고 책내용도 조금 더 심도있게 다루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많았었는지 새로나온 네버랜드 과학 그림책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입니다. 푸른 빛깔 바탕에 노랗고 하얀 민들레 꽃가루가 바람에 날리는 표지 그림이 참 시원하게 보입니다. 책속에 문장들은 길지 않고 짤막하여서 아이에게 읽어주기도 편하고 아이도 보다 그림에 집중하게 됩니다. 책 페이지에 나오는 글은 쉽지만 그림은 쉽지 않아서 자연관찰책 특징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의 외형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종이 질입니다. 미색으로 되어 있으며 얇은 편이라서 손끝에 느껴지는 감촉도 좋고 불빛에 반사되지도 않고 눈에 편합니다. 민들레의 한살이를 보여주는 이 책은 '민들레를 본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서 '여러분의 집 근처에도 민들레가 있나요? 한번 찾아보세요'라는 제안으로 끝맺음을 합니다. 봄날 흔하게 볼 수 있는 민들레의 한살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여자 아이들이라도 자연관찰책에 큰 거부감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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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나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107
케빈 호크스 그림, 폴 플라이쉬만 글, 백영미 옮김 / 비룡소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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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친구들과 조금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신의 세계에 빠져있는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였습니다. 저희 집 아이가 약간 그런편이라서 늘 제 고민 1순위이거든요. 조금은 특별한 아이 웨슬리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서 저만의 독특한 시간을 보내며 친구들을 멋지게 자기 편으로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참 멋집니다. 이 책은 스토리도 그렇지만 그림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아이들 그림책들을 고를 때 그림을 가장 중요시 여기시는 분이라면 이 책도 빼놓으면 안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희 집 여섯살 아이가 이 책을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렵네요. 아이가 그냥 그림 보는 맛에 이 책을 들여다보기는 하지만 아직 정규교육기관에 한번 다녀보지 않아서 아직 방학이라는 것도 체험해보지 못한 탓에 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별로 관심도 보이지 않고요. 웨슬리의 엄마와 아빠가 아이의 특별한 성품때문에 고심하고 못마땅해 하다가 책의 후반부에 가서 아이를 이해하고 아이의 숨겨져있었던 새로운 소질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모든 부모들은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도록 북돋워주고 잘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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