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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이 제일 좋아 - 보송보송 그림책
피어스 하퍼 지음, 강명주 옮김 / 아이에듀테인먼트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크기가 엄청납니다. 외국 그림책을 보면 가끔 초대형 사이즈가 있던데 이것도 그런 종류의 하나라서 책꽂이 높이가 조금 되어야 이 책을 제대로 꽂을 수가 있겠네요. 개인적인 저의 취향은 그림책은 클수록 보는 맛이 난다는 것인데 그런 제 스타일 때문에 선택된 책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이 책을 읽어주면 제대로 스토리를 이해하고 이 멋진 삽화들을 감상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손으로 보송보송한 촉감을 느끼는 것에만 정신이 팔린 것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이 책은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인데 책을 만드는 정성도 대단했을 것입니다. 책에서 부분부분을 벨벳 같은 천으로 붙여 놓아서 아이가 마치 곰을 만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흰곰이 처음으로 동굴 밖으로 나들이를 혼자서 나와서 동물 친구와 노는 재미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순록과 에스키모 소녀의 도움을 받아서 엄마품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입니다. 내용 자체는 간단하고 어렵지 않아서 4살 정도의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특히나 손으로 느끼는 그림책이라서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도 장난감처럼 대신 구입해 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꼭 그림책이라는 것이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촉감으로도 읽을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의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