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동요시간 시작!

장나라의 팡팡 동요 나라 (비디오테이프 2개 + 가사집 1권)
비엠코리아 편집부 엮음 / 비앰코리아 / 2002년 4월

우리 아이들은 요즘 이 비디오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어른인 제 눈에는 이 비디오가 별로인데, 아이들은 모처럼 동요 비디오를 보게 되니 텔레비젼 앞에서 따라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즐겁습니다. 아이들이 이 비디오를 틀어놓았을 때 제가 가끔씩 들여다보면서 느끼는 점은 우리 어른들 세대때 불렀던 동요가 아닌 새로운 노래가 많구나 하는 점입니다. 인형들도 등장해서 기타치고 노래부르는 장면도 있고 아이들이 텔레비젼에서 보아서 눈에 익은 유명 연예인도 나오고 하니까 아마도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높은 것 같습니다. 노래 중간중간에 수수께끼 문제도 나오고 빠르기라거나 음계등의 음악 상식도 나옵니다. 그리고 계절별 노래를 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캐럴송도 있고 외국노래 번안곡과 우리나라 노래에다가 옛날 옛적 흘러내려오는 구전동요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거나 요즘 유행하는 동요를 가르쳐주고 싶다면 한번 구입해 볼만 합니다.

스노우맨과 함께 순수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요

스노우맨 - 비디오테이프
레이먼드 브릭스 지음 / 인피니스 / 1998년 11월

집에 스노우맨 책이 있습니다. 색연필로 그려진 부드러운 삽화에 꿈과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 때문에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책중에 하나이지요.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큰 이유는 영어 그림책임에도 불고하고 글자가 없어서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도서관에서 스노우맨 비디오를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그림책에 있는 내용과 같은 것이 펼쳐지는데 아무래도 움직이는 동영상이다 보니 훨씬 보는 재미가 더하네요. 역시 비디오도 대사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세계 어린이들이 언어라는 장벽을 느끼지 않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딱인것 같습니다.

대사가 없다 보니까 배경음악이라던가 노래가 더욱 더 듣기가 좋고 집중이 잘 됩니다. 주인공인 남자 아이 제임스가 스노우맨과 함께 집에 들어와서 엄마 아빠의 옷을 몰래 입어 보고, 함께 하늘을 날기도 하고 눈사람들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는 장면들은 아이들을 신나는 세계로 인도합니다. 책을 보신 분은 꼭 비디오로도 한번 보여주세요. 아이들이 느끼는 감동이 갑절로 늘어납니다.

아이에게 영어 학습용 비디오를 보여주고 싶으시다면...

고고의 영어모험 1 - 비디오테이프 2개 - 영어자막
문진미디어 / 시사교육사 / 2000년 6월

아이가 조금이나마 영어와 친숙해졌으면 하는 엄마의 욕심으로 가끔씩 영어 비디오를 구입하곤 합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에는 유명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비디오들도 잘 통하더니 아이가 나이를 먹어서 우리말에 너무나 유창해지자 이제는 슬슬 영어비디오는 거부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일부러 학습 냄새가 나는 비디오로 슬슬 바꿔주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이 비디오는 어른들 눈에는 별로일 수 있지만 아이들은 예상외로 꽤 즐겨보는 그런 종류입니다. 기본적인 문장들이 계속 반복되는 식으로 구성되어서 아이가 비디오를 보면서 저절로 외울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숫자세기, 시간 읽기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비디오의 장점은 첫째로 쉽고 반복되는 내용이라서 아이가 큰부담없이 볼수 있으면서도 애니매이션 형식인데 적당한 길이에 아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전래동화 맛보기 그림책

흥부놀부 - 꼬마그림책 1
우리기획 / 계림닷컴 / 1997년 5월

꼬마 그림책 시리즈중 몇권을 친척에게서 물려받았습니다. 그 중에 한권이 이 책 흥부놀부 인데요. 아이가 이제 다섯살이라서 아직까지 정식으로 전래동화를 보여준 적은 없습니다. 그런 아이에게 그냥 맛보기 식으로 보여주기는 좋아요. 하지만 워낙 내용을 짧게 구성하여서 압축하다보니까 내용연결은 미흡한 점이 많네요. 이 책 내용을 전부 알고 있는 아이들이나 읽어주는 엄마들은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흥부놀부 이야기를 처음 듣는 아이라면 엄마에게 많은 질문을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흥부가 놀부 집에서 쫓겨나는 장면, 흥부가 제비 다리를 고쳐주는 장면, 흥부 부부가 박을 타는 장면, 놀부가 일부러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는 장면, 놀부가 탄 박에서 도깨비가 나오는 장면, 흥부와 놀부가 화해하는 장면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은 책이지만 저희 큰애와 작은 애는 그래도 심심치 않게 이 책을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책 크기가 작아서 아이들이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요. 그리고 책이 보드북이라서 어린 아이들이 물고 찣고 해도 아무런 걱정이 없답니다.

진짜 공주님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진짜 공주님 ㅣ 크레용 그림책 29
나카가와 치히로 글 그림,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1년 9월

요즘 우리 딸아이가 좋아하는 책들중 하나입니다. 남자 아이들이 공룡이나 자동차 관련 책이라면 모조리 선호하듯이 여자 아이들은 공주 이야기라면 사족을 못씁니다. 그런 딸아이를 위해 준비한 책인데 구입 당시 조금 유치하지 않을까 제 나름대로는 고민도 했건만 우리 딸아이는 역시 좋아합니다.

보석으로 치장한 마차를 타고 성으로 가고,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온 목욕통에 앉아서 시녀들의 도움을 받으며 목욕을 하고 또 예쁜 드레스를 마음대로 골라서 입을 수도 있는 것은 공주님의 겉모습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공주님은 웃는 모습에 대한 공부, 대화 하는 방법, 그리고 세계 각국의 언어와 수학 공부도 해야하고, 남의 진실도 꿰뚫어볼 줄 알아야 하며, 왕자님을 만났을 때 왕자의 지혜도 테스트할 줄 알아야 합니다. 게다가 잘때도 우아하게 자야하고 유리구두를 신는 연습도 해야 하며, 괴물들과 싸워서 이겨낼 줄 알아야 하지요.

공주님이라는 것이 힘든 신분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인 꼬마 마리도 어려운 공주님 수업을 모두 다 받은 후 이제는 공주로 살 일만 남았는데 흰 말을 타고서 '우리집 공주님'이 되겠다는 글을 남기고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의 품으로 달려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