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엌신 - 또 다른 인생 이야기
양귀자 지음 / 살림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유명한 소설가인 양귀자씨가 음식점을 경영하게 된 동기부터 시작해서 개업전 철저한 준비를 거치는 과정, 그리고 최고의 음식점을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담은 글입니다. '부엌신'이라는 제목부터 끌렸고 이 책의 부제목인 '또다른 인생 이야기'가 궁금증을 일으키더군요. 책의 초반은 꽤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우연하게 시작하게 된 음식점을 치밀하게 정성을 다하여 운영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성공이라는 것은 결코 우연히 올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의 중간중간에 자주 칼라 사진으로 음식점의 사진들과 맛깔스러워 보이는 음식들, 그리고 음식점 인테리어들을 보면서 한번 그 음식점에 가보고 싶다는 충동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책을 점점 더 읽으나가면서 웬지 저같은 서민들이 한끼 식사를 하기 위하여 가는 곳이 아니라 특별히 선택된 사람들이 고상하게 가서 음식을 맛보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책의 많은 부분이 음식점 홍보를 위한 책자같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작가가 부러웠습니다. 작가의 정성과 치밀한 계획 덕분에 양귀자씨는 또다른 곳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