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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기 ㅣ 징검다리 3.4.5 17
사토 와키코 글 그림, 엄기원 옮김 / 한림출판사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작가인 사토 와키코는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 아이와 함께 '도깨비....'를 하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 이 책을 선택하였습니다. 정사각형으로 되어있고 자그마한 사이즈의 이 책은 구석구석에 작가의 유머가 살아있습니다. 주인공 꼬마 아이가 엄마가 시장을 가신 후 혼자 집을 보게 되는데요. 아이는 혼자서 별별 상상을 다합니다. 책장에서는 책 귀신이 나올 것 같고, 장롱속에서는 이불 귀신이 있을것 같고, 주방에는 연기 귀신, 화장실 변기 속에는 똥귀신, 서랍장 속에는 옷 귀신..... 아이의 상상하는 페이지 옆에는 정말로 그 상황에 맞는 귀신들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는데 참 코믹합니다.
물론 그 중에서 저희 아이는 똥 귀신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에 따라 아이는 귀신 처치 방법도 모색하는데요. 이불로 벽을 만들기도 하고, 그물도 준비해 놓고, 청소기로 확 빨아들일 준비도 합니다. 이 책은 페이지당 글자 수가 별로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이 책을 볼 때 보다 더 그림에 몰두할 수 있습니다. 결국 맨마지막에는 아이가 엄마의 심부름을 하려고 집을 나서는데 밖에서 비가 오는 것으로 끝나는데요. 그 다음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한글을 막 떼어서 글자는 읽을 줄 알면서도 책읽기에 아직 서툴러서 글자 많은 책을 거부하는 아이에게는 딱 좋습니다.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