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꽤 유명하다는 구리와 구라 시리즈중 한 권입니다. 전에 이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하다는 '구리와 구라의 빵만들기'를 구입해서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저의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조금 실망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웃집에서 빌려와서 읽은 이 책은 꽤 괜찮네요. 제목만으로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책이라는 것을 알 수없는데 이 책의 제목에서 말한 손님이 바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입니다. 구리와 구라의 집에 느닷없이 방문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구리와 구라, 그리고 동물 친구들을 위하여 멋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물합니다. 그 케이크를 가지고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지요. 커다란 발자국, 그리고 현관 앞에 놓여진 장화, 빨간색 코트와 모자, 하얀색 목도리, 장갑과 모자, 커다란 자루를 보면서 누가 구리와 구라의 집을 방문한 것일까 상상할 수 있는 구성도 재미있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마치 요리사처럼 소매를 걷어부치고 모자도 쓰지 않은채로 커다란 쵸코렛 케이크를 만드는 장면도 인상적이고요. 이야기 전개도 이해하기 쉽고 삽화도 단순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어떤 그림책을 선택하면 좋을까 망설이는 5세 정도의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