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엄마라면 아마 '강아지똥'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 같군요. 이 책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는 독자리뷰 갯수만 보아도 가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유명한 책을 이제야 구입하여 아이와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구입을 이제서야 한 이유는 너무나 유명한 베스트셀러라는 것이 첫번째이고, 두번째는 인터넷 동영상으로 자주 내용을 접하였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전혀 세련되지도 않았고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 특별한 기교를 쓰지도 않았습니다. 순박한 색채에 아주 평범한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새책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오랫동안 보아왔던 그림책 같은 느낌입니다. 너무나도 보잘것 없어서 그냥 오랜 시간 길바닥에 내뒹굴려지던 강아지똥이 사실은 노란빛의 예쁜 민들레꽃을 피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내용은 감동적입니다. 누렇던 강아지똥이 땅속으로 스며들어가서 민들레 뿌리로 모여든 후 줄기를 타고 올라가 꽃봉오리를 맺는 장면에서는 화사한 색채의 알갱이로 산화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가가 실제로 관찰했던 신비한 자연현상을 소재로 하여서 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