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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아저씨의 뜨개질 ㅣ 벨 이마주 17
디 헉슬리 그림, 마거릿 와일드 지음, 창작집단 바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제가 한동안 뜨개질에 몰두했던 때가 있거든요. 하루중 잠시라도 틈만 나면 뜨개질거리를 붙들고 앉아서 허리와 목이 아파도 참고 참으면서 열심히 뜨개질하여 아이들 옷을 만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뜨개질은 정말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한코, 한코 열심히 떠가면서 이 옷을 완성하여 우리 아이가 입었을 때를 상상하면서 행복해지거든요.
이 책에 나오는 닉 아저씨와 졸리 아줌마는 뜨개질 친구입니다. 기차 안에서 둘은 나란히 앉아서 뜨개질을 하였는데 어느 날 졸리 아줌마가 병에 걸려서 삭막한 병원에 장기간 입원을 하게 되죠. 아줌마의 외로움을 달래주고자 닉 아저씨는 일주일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아줌마에게 드릴 선물을 뜨개질을 합니다. 선물이란 네모모양을 마치 조각이불처럼 쭉 이어붙여서 만든 것인데 각각의 네모모양에는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가득하죠. 정말 이 선물은 너무나 아름다와서 저라도 이러한 선물을 받으면 감동의 눈물을 흘릴 것 같습니다. 아저씨의 선물 덕분에 아줌마는 외로운 병원생활을 조금은 쉽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요.
책 그림의 색깔들이 곱습니다. 주인공인 아저씨와 아줌마도 넉넉한 풍체라서 그런지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훈훈해지죠. 뜨개질을 하는 모습은 단순히 실을 짜아서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행복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