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가 겁쟁이라고?
바시아 보그다노비츠 그림, 린다 제닝스 글, 이승희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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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들 그림책을 구입하면서 몇군데의 출판사에 대한 책에는 이상하게도 점수를 조금 더 주는 버릇이 생겼어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책을 출판한 곳인데 책종류가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책들이 괜찮더군요. 그러한 이유로 이 책도 덥썩 구입하게 되었는데 큰 감동이나 재미보다는 부담없이 유쾌하게 읽기에는 괜찮네요.

프레드라는 고양이가 주인이 만들어준 고양이문을 영 마음에 들어하지 않거든요. 그 문 때문에 친구 고양이에게 한대 맞은 기억도 있고 문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아서 다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그 문이 프레드에게는 늘 골치덩어리로 남아있었어요. 주인인 케이티 가족들은 계속 고양이 문으로 다니라고 압박을 가하지만 정작 프레드는 정말 원하지 않았거든요.

특별히 싫어할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선입견과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습관때문이었죠. 마치 아이들이 새로운 음식을 먹기를 꺼려하고 눈에 익지 않은 사람들 앞에서는 괜히 주눅드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러나 마침내 큰 결심을 하고 고양이 문으로 돌진하자 사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게다가 고양이 친구 해리에게 한방 먹여서 멋지게 복수도 할 수 있었고요. 성격이 내성적이라서 새로운 것을 두려워 하는 아이에게는 이 책이 용기를 가지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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