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아빠는 회사에 다니시느라고 바쁘니까 책은 엄마와 함께 읽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고집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 아빠가 큰맘먹고 읽어주려 해도 '엄마는 그렇게 읽지 않아.'하면서 괜히 트집을 잡아서 아빠의 사기를 꺽어놓죠. 그런데 이 책만은 예외죠. 아이 아빠가 오버액션으로 이 책에 나오는 아빠토끼처럼 팔을 한껏 벌리기도 하고 발돋움하여 손을 번쩍 들기도 하고, 아이를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내려놓았다 하기도 하면서 아이의 정신을 빼놓으니까 깔깔거리면서 재미있게 듣고 있죠. 엄마의 사랑을 그린 책은 많지만 아빠의 사랑을 그린 책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늘 바쁘고 피곤하지만 아이에 대한 아빠의 사랑이 엄마의 사랑 못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그런 주제의 책을 자주 접해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