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크면 어떻게 되나요? 벨 이마주 9
데비 길로리 그림, 조이스 던바 글, 이상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은 모두들 어른들의 세계를 동경하고 하루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잖아요. 우리들도 어렸을 때에는 모두들 그랬듯이... 막상 어른이 되면 아이적의 순수한 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지만 아이들에게는 불가능이란 없어보이는 어른들의 세계가 부러울 거에요.

이 이야기에 나오는 아가 토끼 윌라도 혼자서는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형처럼 빨리 컸으면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어요. 윌라는 옷도 혼자서 입으려면 몇 번씩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고, 식탁 위에 있는 것은 아무것도 잡을 수가 없었거든요. 형 윌록스비는 동생에게 자신만큼 동생이 커지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가르쳐주면서 어른이 되면 장난감이 필요없어진다고 하자 윌라는 그제서야 어른이 되기 싫다고 말하네요.

우리 아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감하는 바랍니다. 이 책의 끝부분에 등장하는 엄마 토끼는 침대에 누워서 윌라와 윌록스비에게 일어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고 잠 좀 더 자자고 부탁하는데요. 게으른 제 모습을 보는 듯 하네요. 아이들의 어른 세계에 대한 동경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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