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인형 오토 비룡소의 그림동화 73
토미 웅거러 글 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0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전혀 모르는 아이한테 이 책을 읽어주었어요. 그래서인지 아이는 전쟁 장면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네요. 건물이 부서지고 차들이 뒤집히고 사람들이 다쳐서 피흘리며 쓰러져 있고 또 사람들이 지하실에 대피해 있고 총을 쏘는 군인들도 나오고.... 아이는 이러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왜?'라는 질문을 하는데 저의 대답이 별로 이해가 되지 않는 눈치에요. 하지만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며 꽤 슬퍼하는 눈치입니다.

독일군과 미군도 나오고 또 가슴에 별을 단 유태인도 나옵니다. 전쟁을 겪는 곰인형 오토가 갈등과 미움이 존재하는 어른들의 세상속에서 순수한 어린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고요. 오토는 전쟁때문에 유태인 주인과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하고 전쟁터에서 미국 군인의 생명을 구하는 역할도 하여 신문에 대서특필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이 책에는 어려운 생활 형편으로 쓰레기통을 되지는 아주머니도 나오지요. 이 아주머니가 오토를 쓰레기통에서 발견하여 골동상에 가져다 파는 바람에 오토는 오랜 세월이 흘러 머리가 벗어진 옛주인을 다시 만나게 되고요. 글 내용도 다소 많은 편이고 전쟁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상황 설명하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아이가 오토의 슬픔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한 감동적인 전쟁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