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닝햄은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로 익히 알고 있었다. 작가의 독특한 그림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서 존 버닝햄의 책을 다시 한권 구입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이다.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보다 한단계 수준이 높아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살 이상의 아이들에게 내용 이해에는 무리가 없겠으나 그보다 어린 기차와 동물들을 좋아하는 아가들에게도 책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 같다. 이 책은 장난감 기차를 좋아하는 소년이 꿈속에서 자신이 직접 석탄을 넣어가며 기차를 운전해가는 여행 이야기이다. 다양한 날씨의 변화도 볼 수 있고 계절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도 나온다.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왜 자연을 해치면 안되는지, 왜 사랑하고 보존하여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시켜준다. 훼손된 자연에서 살 수 없는 호랑이, 두루미, 곰, 코끼리들이 도망치기 위하여 소년의 기차를 얻어타게 되는데 새로운 동물들이 나타날 때마다 소년은 이 책의 제목인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를 외친다. 환경문제라는 심각한 문제를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접근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