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25개월 무렵 구입하였다. 늘 사주던 그림책에서 탈피하여 조금은 특이한 것으로 골라주다가 발견한 동요책이다.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노래부르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는데 카세트 테이프나 비디오 테이프가 아닌 인쇄매체를 통해서 아이에게 노래를 가르쳐 줄수 있다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하루에도 몇번씩 이 책을 가져와 노래 불러달라고 해서 고역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내가 노래를 부를때 아이도 흥얼 흥얼 따라하더니 한달 정도 지나자 혼자서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정말 그 순간은 감동감동이었다. 아이는 카세트 테이프를 통해서 들었던 동요들보다 더 쉽게 엄마의 목소리와 이 책의 친근감있는 삽화를 통하여 20곡의 동요를 통달했으니 말이다. 어린 시절 내가 불렀던 노래들을 나의 딸아이와 함께 부를 수 있다니 너무나 행복하다. 또한가지 이 책에서는 토끼 손가락 인형을 만들어서 아이와 함께 율동을 할수 있도록 유도해 주고 있다. 하지만 엄마인 나의 솜씨 부족으로 아이에게 또하나의 즐거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