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그래츄 그래듀에이션 안전가옥 노크 2
정다이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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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어버리고 되돌아가 다시 읽으면서 끄덕이게 되는 인상적인 소설! 배경도 힙하고 다양한 등장인물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어디선가 만나본 누군가가 생각날 정도. 등장인물 각각을 악역으로 한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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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라는 이상한 존재 - 탈코르셋, 섹스, 이혼에 대하여
배윤민정 지음 / 왼쪽주머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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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인지 에세이인지 읽는 내내 오락가락 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부분도 있고 의아한 부분도 있었다. 그녀의 모든 시간들이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낭비되는 것 없이 글로 쓰여지는 과정을 보면서 작가가 가지는 섬세한 마음과 시각을 배운다. 

나와 다르다고 비난할 수 있는 자 몇이나 될까, 내가 가진 혼돈의 생각을 글로 정리할 수 있는 자 몇이나 될까, 자신의 경험을 이토록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자 몇이나 될까. 솔직한 에세이를 읽으니 나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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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거기 그대로 있어준다면 - 우리가 여행을 다시 부를 때
홍아미 지음 / 두사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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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 편하게 여행갈 수 있을 그날을 기다려본다. 떠나지 못할 때 지난 여행 사진을 보거나 다른 사람의 여행기를 읽으며 달래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 되더라. 

다음 여행에는 김영미 작가처럼 여행에 빈틈도 더 만들고, 홍아미 작가처럼 오래 참지 말고 진짜로 울고 웃으며 여행의 순간을 즐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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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썼다 내가 좋아졌다
소은성 지음 / 웨일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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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참고할 책만 읽고 관련된 책만 찾다 보니 다른 분야의 책 수혈이 필요했다. 요즘 내 문체는 지루했고 재미가 없었다. 새로운 단어로 자극받고 싶었다. 왜 책을 쓰는데 자책하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온갖 생각이 뒤엉켜 마음이 무거웠던 그때 <마.썼.좋>가 나를 위로해줬다. 괜찮다고 다독여줬다. 떨어진 기운도 되찾아주었다. 누가 뭐래도 잘 쓰고 있단 생각이 드니 자신감도 생겼다.

위로해주는 글쓰기 책이라니, 너무 좋잖아. 그러니까 자꾸 쓰고 싶은 게 생각났다.

'다음엔 소설을 한 번 써보자. 엄마 이야기도 좀 들어봐야지. 잊혔던 인연들 생각도 정리해봐야지.'

반성하게 하는 글쓰기 책이라니, 너무 유익하잖아. 그러니까 자꾸 다짐하게 되었다.

'읽기 쉬운 글을 쓴다는 칭찬은 적당한 인용과 나만의 해석 그리고 새로운 단어가 없었기에 가능했던 것.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메모를 하며 다채로운 단어를 활용하는 작가가 되어야겠어.'

자신이 그대로 드러나는 문장들은 은성 작가가 옆에서 웃으며 이야기해주는 것 같았다. 그녀의 말투와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책을 읽는데 음성지원이 되는 느낌이랄까.

흔한 글쓰기 수업을 한번도 안 들어봤다. 그래서 언제나 내가 지금 쓰는 문장이 문법에 어긋나는 것은 아닐까 고민했고 수없이 고치는 일을 반복하며 글을 완성해왔다. 그러던 내가 소글워크숍 소식에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신청하지 못했었는데 <마.썼.좋>를 읽고 나니 후회막급이다. 그녀가 프랑스로 떠나기 전에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이야기 들을걸, 못내 아쉽다.

하필 그때 눈에 들어와 다독여주고 자극해주며 공감하게 해준 이 책 덕분에 앞으로 다른 여러 소재로 계속 글을 써나갈 것 같다. 지금 나의 이야기로 글을 쓰려는 분들이나 독서 모임이나 글쓰기 모임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게 된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공감하며 어떤 것을 쓸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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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 가족 호칭 개선 투쟁기
배윤민정 지음 / 푸른숲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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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길 밖에 책을 읽을 시간이 적은 워킹맘이 삼일만에 후루룩 다 읽어버린 가족 호칭 개선 투쟁기.
누나가 많은 집 장남의 아내로 책에서 언급된 고구마 형님 수진의 입장인 나는 그간 결혼 10년이 넘는 시간동안의 여러가지 일들이 생각나서 책을 읽은 후에 몇 번 책을 뒤적였는지 모른다. 나도 모르게 내가 갖고 있는 가족내 서열의 폐해를 스스로 저지르고 말았던 과거를 반성하기도 하고 저자의 상황에 크게 공감하기도 했다. 시가 행사에만 다녀오면 느꼈던 알 수 없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 감정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간 느낌이다. 부드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저자분의 생각정리 스킬과 대응하는 방식을 배우고 싶다.
또 하나, 현재 회사에서 권위적인 상사와 직장내괴롭힘에 관해 징계처리되는 과정을 겪고 있는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 내가 가만히 처분을 기다리지 않고 내 생각을 정리하고 연대하여 행동했던 일들이 결코 헛되고 나쁜 행동이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이 책은 서열에 관한 사회적인 큰 호수에 던진 작은 돌멩이다. 그 돌이 물수제비가 되어 다른 원 또 다른 원을 만들어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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