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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 만에 읽는 명화의 수수께끼
긴 시로 지음, 박이엽 옮김 / 현암사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서양화 다시 보기'를 주제로 삼고 있는 책이 참 많이 출판되는 것 같다. 나도 그런 책을 몇 권 읽었는데...거의 다 읽어볼만하고 꽤 재밌었다. 그런 책들 중에서도, 이 책은 재미로는 단연 으뜸이다.
일단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비너스와 큐피트의 그림...제목때문에 숨겨진 그림의 가운데 부분을 책 속에서 보신다면 아마 깜짝 놀라시리라.(나만 놀랐나?) 저자는 학생(이라고 추정됨) 한 명과 함께 화가와 그림에 대해 조곤조곤 얘기한다. 그 대화 내용이라는 것이, 유쾌하고 쉽고, 재미가 있어서 끝까지 보지 않곤 못 견딘다.
제목이 두시간 만에 읽는 명화의 수수께끼...인데, 그만큼 가볍고 부담없이 내용을 실었단 얘기다. 책 두께도 얄팍해서(종이의 질과 그림의 질은 뛰어나지만) 짧은 시간에 뚝딱 읽기에 적당하다. 좀 더 깊은 내용을 원하신다면 이 책으론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미술 선생님도 이 책을 흘낏 보시더니 '이런 책은 너무 가벼워서...'라고 하시더군. 하지만 그러면 어떠랴. 나는 가벼워서 좋았고 재밌어서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