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오와 이베트 1
원수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2년 7월
평점 :
절판


그녀의 일러스트들은 너무나 예쁘다, 너무나 화사하다, 너무나 섬세하다. 그녀의 스토리 구성 능력도 그럭저럭 후하게 점수를 줄 만하다. 하지만 이 만화는 예외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만화는 로미오와 줄리엣 판박이다. 그 정도라면 용서할 수 있다. 원수 가문의 영양과 도련님의 사랑 이야기가 어디 한 둘이던가. 오히려 그런 극적인 상황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사랑 이야기가 생겨나는 법이니, 좀 더 만화같은 만화를 보고 싶은 독자야 그 정도 상투성은 인정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만화는 처음 그 '뻔함'에서 한 치도 빗겨나가지 않는다. 매력적인 양오빠 라우드스의 존재를 제외하곤.

비장미가 흐르는 '듯'한 선이 아름다운 순정물을 보고 싶으신가? 그렇다면 이 만화를 추천한다. 다만 약간의 지루함과 뻔함은 피할 수 없을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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