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는 남성이 여성을 동등한 경제 주체로 대하는 어떤 마법 같은 삶의 무대가 아니다. 다른 여성들이 하루나 일주일 만에 받을 돈을 성매매 여성들이 한 시간 만에 받는 이유는 여성들 자신이 인간 자위 도구로 이용되는 사실을 허용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높은 수입은 성평등을 반영하지 않는다. 그건 돈을 버는 어려움을 반영한다. - P308

그 여성들에게 내가 뭐라고 말할까? 첫째로, 무엇을 말하던지 부드럽게 말하겠다. 절박한 여성들에게 설교할 권리가 내게는 없다. 가난이 어떤 느낌인지 알고 그 절박한 공포의 무게는 가난이 도달해서 느끼는 고통만이 넘어선다는 사실을 나의 삶으로 안다. 그 상황을 겪어 본 사람이 내게 말해주기를 바랐다고 말하고 싶다. 제발 이건 하지 마세요. 가지고 있는 것 중 마지막으로 남은 가치 있는 걸 팔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마지막으로 팔 가치가 있는 건 끝까지 붙잡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성적 자아를 판 대가로 다른 것들을 살 수 있다. 그렇다. 하지만 그러면 그것들을 살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찾지 못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겠나? 고심하게 되는 이 판매는 자본주의 법칙을 넘어선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일이 어떻게 전개되던지 여기서 판 것을 다시 살 수 있는 수단을 결코 축적하지 못하게 된다. 다시 살 수 있는 길은 없다. 여성 자신과 본질적으로 자신에게 속하는 사적 자아 사이의 끊어진 연결을 다시 구축할 수 있는 통화가치는 없다. - P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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