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사파리 - 하층계급은 왜 분노하는가
대런 맥가비 지음, 김영선 옮김 / 돌베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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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가 정직해지는 데서 시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혁명은 없을 것이다. 우리 평생에는 없을 것이다. 이 체제는 다리를 절룩거리며 나아갈 것이고 우리도 그래야만 할 것이다.”

˝어쩌면 나의 발전을 허락하는 건 내가 속한 계급을 배신하거나 계급의 유산을 포기하는 일일지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개인과 공동체로서 생각하고 느끼고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일정 수준 책임을 져야 하고, 다른 어떤 노선에 따라 만들어진 사회는 무가치하다고 은연중 내비치는 건 모독일지 모른다. 어쩌면 이러는 건 항복이자 굴복일지 모른다. 어쩌면 신념을 내버리는 일일지 모른다. 사실 이런 말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을까? 나는 다만 나 자신이 최선의 노력을 다 했는데도 달라졌다는 사실을 부인하거나 감추는 건 나와 내가 속한 공동체에 대한 훨씬 더 큰 배신이라는 말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은 한 개인이 일으킬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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