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킬링 카인드 : 찰리 파커 스릴러
존 코널리 지음, 박산호 옮김 / 구픽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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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를 보고 망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립탐정이 여자의 죽음을 밝혀 달라는 의뢰를 받아 결국 오래 전의 사이비 종교 집단의 죽음을 파헤치게 된다. 망자에 대한 능력은 비자발적이라 어떤 조건에서 그 능력이 발현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음울한 분위기를 만들고, 간접적으로 사회고발도 한다.
찰리 파커 시리즈를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얽혀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렴풋이나마 날 수 있게 설명해놓았지만 결국 첫 작품부터 읽고 싶어진다.
종교의 교세가 커지는 데에는 정치적인 이유도 있지만 결국 인간의 원초적인 두려움, 즉 죽음 혹은 소멸에 대한 공포를 먹고 자란다. 그나마 불교는 해탈이라는 자기 구원이라는 능동적인 목표가 있지만, 기독교는 하느님이라는 신에 의해 구원되는 수동적인 목표를 가짐으로써 온갖 종교사기(‘사이비종교‘라는 단어는 정통성과 그 범위에 대한 논란이 있어서 법적인 단어인 ‘사기‘를 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에 이용된다. 즉 구원의 조건에 따라 종교사기에 이용되기 쉬운 허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찰리 파커 시리즈를 읽다가 창 밖을 보면 맑은 날씨도 음울하게 느껴진다. 세상의 악을 응축해놓은 악인이 있지만, 찰리 파커와 그 주변 사람은 선인이 아닌 회색인이다. 그나마 좀더 밝은 회색인이 세상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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