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발달 이전에는 지금의 강대국인 미국도 지리의 좋은 영향을 받았다. 지역분쟁의 원인은 대부분 1차 혹은 2차세계대전, 그리고 제국주의의 팽창으로 강대국의 편의와 이익에 따라 그어진 국경선이다. 하지만 그 상황을 만들어낸 강대국은 뒷짐지고 모른 척 하거나 오히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지리의 힘을 단순한 지정학적 위치가 아닌 초기 조건으로 생각해 보면 개인의 현상황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초기 조건으로 주어지는 부의 대물림이 중요하다. 그 초기 조건이 좋다면 평타를 쳐도 좋지만 반대의 경우 평타면 빚의 대물림이기에 주식, 복권, 코인처럼 조건의 전복을 꿈꾸는 것이다.후손에게 무엇을 물려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본을 물려줄 수 밖에 없고 그 양마저 미미하다는 사실에 우울해진다. 기회의 평등이라는 말이 그저 헛그림자라는 것을 알기에 더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