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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생활의 발견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지적생활을 집필한 해머튼은 그의 수많은 저서에 지적생활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는데 그는

 

知的지적 이라는 뜻을 종교적 구애받지 않고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태도라는 개념으로 사용했다

 


지적생활의 발견


장바구니 안에 넣어두었던 책인데, 도서관 홈페이지에 검색해보니 있다^^
 

근래는 사서의 도움 없이도 책 번호만 가지고도 비교적? 잘 찾는 편이다 근데 있어야 할 위치에

 

안 보인다  출판된 지 5년이 좀 지났을 뿐인데, 사서 보관함에 모셔져 있다 음... 중간쯤부터 읽기

 

시작해서 끝까지 다시 처음부터 중간까지 어디부터 읽던 완독은 하게 되었다

 

물론, 다 읽었어도 빌려본 책이라 다음에 다시 찾아보기 위해선 구매한다

 

내용면에 있어서 내가 평소 궁금했던 이야기 들을 아주 잘 풀어써준 저자의 글들에서 제대로 된?!

 

학자로서 삶의 내공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난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책 읽는 시간만큼이나 많은 시간들을 할애하고 있는데,

 

이제는 주저리주저리 저자의 말들을 필사하듯이 타이핑 치는 것에서 벗어나  대략적인 이야기

 

들과 감상평 정도만 해서 서평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책이야 새로 사면 되는 것이고, 공감이 가는 글들은 형광 연필로 밑줄 긋고, 나중에 다시 기억하

 

고픈 문장과 페이지에는 포스팃을 붙이고, 뼈에 새기고픈 문장들은 노트에 메모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근데 빌려온 책들에는 그런 뇌새김 질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노트에 옮겨 적다 보면 그 시간이 만

 

만찮게 걸린다

 

책들마다 오래 곱씹어 읽어야 할 책이 있고, 그냥 술술 넘기는 책들이 있고, 정독해야 할 책들도

 

있는데 빌려온 책에는 어찌 됐든 그런 히로시를 할 수가 없어서 걸리는 시간조차도 이제는 자원

 

낭비로 느껴진다  

 

(히로시ㅋ 아! 여기서 직업정신이 나오는구나!)

 


시간은 돈이고, 돈은 시간이다

 


돈이 있으면 굳이 내 시간을 들여서 하지 않아도 될 일은 남에게 맡기고 돈 지불하고 난 그 시간

 

을 벌면 된다 나 또한 이는 저자와 같은 생각이다


저자의 아버지는 신문이나 잡지에 나온 정보를 스크랩하는 습관이 있으셨다고 한다 세월이 지난

 

후 그 습관은 사라지셨지만, 나도 한때(인터넷이 보급되기 전) 신문에 나온 정보들을 가위로 오려

 

가며 스크랩 한 적이 있었는데

 

(특히 중앙일보 생활, 경제란)나 중에 다시 들여다보지도 않게 된 것을 보면 쓸데없는 시간 낭비

 

였다

 

책 속에 나온 어떤 이는 신문을 가위로 오리는 시간도 아까워서 신문에 나온 기사를 그냥 그대로

 

손으로 찢어서 종이박스에 담아 모으기도 했다는데 나중에 그나마도 안 찾아 보게 됐다고 하는데

 

그럴 만도 하다  책 중반쯤에는 지적생활을 유지하는 노하우를 담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같이

 

읽어볼 만한 책으로는

 

1일 30분 공부법이라는 책이 있는데, 요즘 같은 추운 겨울철에 그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자

 

성어는 두한족열(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듯하게)이었다 


주로 공부 방법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내가 아는 공부 잘하는 고수의 비법을 하나 더 소개하

 

자면 인강(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고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2배속, 4배속으로 강의를 들었다

 

고 한다 어쩔 때는 하루 16시간 공부하기도 하고, 샤워하면서 책을 보기도 하고.... ㅋ


시험도 많이 보고, 공부의 神에 근접할 만큼 한 분야에서 베스트가 되면 영롱함 마저 빛을 발하며

 

사주에 없던 문창귀인이 어느 날 갑자기 붙을 것만 같다 


여하튼 본론(지적생활의 발견)으로 돌아와 이 책에서 저자가 지적생활을 하기 위해서 지적 성장,

 

지적생산, 지적 독립 지성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학자로서 공부만 하고 연구만

 

하고 살기에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이다

 

얼마 전 조용헌의 사주명리학에서도 도꾼이 되기에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들도 제대로 된 도꾼

 

이 되려면 집안이 먹고 살 만해야 처자식 먹고 살만하게 경제적으로 뒷받침해두고 도닦으러 산에

 

들어갈 수 있는데, 인문학 계열도 마찬가지다

 

그럴 만도 하지 외국 원전이나 양장본 장서를 하나하나 모으기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테니 말

 

이다  젊은 교수들의 집에 있는 문고판만 좀 있는 책장과 아무래도 노 교수들의 서재에 있는 양질

 

의 책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지적 토론과 지적생산을 하려면 어디서 그런 글발과 영감 빨 이 나오겠는가! 무기고에서 하염없이

 

나오는 탄약들을 가지고 전투에 임하는 군인과 탄약이라고는 K2 소총 한 자루 하고 탄창 하나에

 

수류탄 2개 가지고 싸우겠다고 나서는 군인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한 것이다


저자는 참 맞는 말을 잘 한다

 

그리고 예체능 분야(음악도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유학을 갔다 왔네 하면 머 보통 1억짜리 자기 바

 

이올린 가지고 다니는 전공자를 보면서...)

 

도 마찬가지지만 인문학 계열도 자본주의의 흐름을 거스를 수가 없구나

 


또한 결혼과 지적생활과의 관계, 결혼을 하지 않고 지적생활을 하는 것,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에서도 지적생활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근데 지적생활을 하는데 가족이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제 아내는 제가 책을 10만 원어치 사면 자기도 비슷한 액수만큼 옷을 삽니다"


 에서 한음절을 넣어서 상황을 반전한다면?


"제 아내는 제가 책을 10만 원어치 사면 자기도 비슷한 액수만큼 속옷을 삽니다" 


소위 독서 좀 하고 배웠다는 사람이라면 요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결혼을 하고도 지적생활을 하고 싶다면, 가풍을 책을 읽고 연구하는 분위기로 가장이 만들어 가

 

면 된다 보통 아이들 2명 이상을 육아하면서 지적생활을 감당하기가 어렵다면 사르트르와 보브아

 

르처럼 40년간 친구처럼 지내면서 서로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면 된다 그리고 정말 도꾼처럼 지적

 

생활을 영위하는데 결혼이 방해되고 현재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결혼하는 거보다 공부하

 

는 것이 좋다면 당연히 결혼은 공부보다 후순위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공부를 할 만하게

 

경제적인 벌이를 준비해놓아야 한다 가난한 크리스천 목회자의 우상이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

 

기 목사이듯이 그렇게 경제적 독립을 꿈꾸고 이뤄낸 사람이 대표적으로 영국의 데이비드 흄이다

               

그 어느 계열이나 마찬가지다 본문 224페이지 말을 인용하자면


그가(흄)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은 23세에 경제적 독립이라는 목표를 세운 후 흔들리지 않고

 

실천해나갔기 때문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남긴 명언 중에 '빈 자루는 서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경제적으로 독

 

립할 수 있는 자산이 없으면 사람은 비굴해질 수밖에 없다' 는 뜻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이 명언

 

을 남겼을 때 흄은 대서양 맞은편에서 그것을 실천해 보였던 것이다.


.........아주 직설적인 표현을 치다가 다시 빽스페이스를 길게 누르고 말았다       


서평을 짧게 끝내려고 해도 책만 보고 나면 가지가지 곁가지로 할 말이 많아지니ㅋ 나도 이제 늙

 

었나 보다


2017년 이후의 내 독서생활에 조숙함과 서평 쓸 때 막말을 좀 자제하길 바라는 바지만 아무튼ㅋ  


옮긴이의 임팩트 있는 마지막 문단의 말을 마지막으로 전하면서 서평을 마친다

 

본문 p237


인터넷과 스마트폰, 그리고 sns의 출현으로 우리는 지적욕구마저 남에게 의존하는 편리성에 길

 

들여져 버렸다

인류 역사를 고찰하건대 길들여짐은 항상 愚民의 씨앗이 되었다 깨어난 의식으로 이를 자각한 독

 

자들에게 이 한 권의 책이 지적 여로의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김욱 -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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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중고서점지기님의 "알라딘 중고서점 잠실롯데월드타워점"


저는 온라인으로 알라딘에서 책을 주로 구매하는데요

알라딘 홈피에 잠실롯데월드타워점이 오픈한 소식을 보고 언제 한번 들러야겠다 하다가

얼마전 잠실역을 경유할일이 있었는데 2호선 잠실역 롯데월드 방면 지하보도에서

8호선 잠실역 11번출구 까지의 거리를 전혀 멀다 느끼지 않고 걸어 갔지요

전에는 잠실 교보문고를 종종 찾았습니다 잠실 교보는 여기가 서점인가? 시장통인가? 싶을 정도의

잡스런 분위기를 갖고 있는 듯 해요~ 게다가 잠시라도 엉덩이 붙이고 책 볼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서

책을 직접 읽어보고 살 때에는 강남교보를 가곤 합니다

물론 강남교보 갈때 책을 더 많이 샀었죠

그렇게 지하철타고 책을 여러권 사서 올때 느끼는 무게감과 피곤함은 카타르시스에 가깝습니다

새책이 주는 새것이라는 신선한 감촉을 저렴한 값에 느끼는 유희, 인쇄냄새, 잉크냄새, 양장본냄새,

원가절감 막종이 냄새.... 빳빳한 종이를 넘기는 손넘김도 좋지만

절판이 되거나, 스테디셀러, 버려진 강아지 입양하듯 손길 가는 대로 잡히는 책,

소장하고 싶거나, 최상급의 새책같은 중고책이 필요할땐 중고책을 찾게되죠

(...)

특이한 것은 매장 한가운데에서 커피를 팔고 있어요

왠지 오늘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다시 이곳을 자주 찾게 될거 같아요

다음에 왔을때도 여기는 지금처럼

중고책 특유의 냄새와 커피냄새가 어우러져 고혹스럽기까지 한데

이때 음악은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중 13번째 곡 `백조` 가 유유히 흐르고

(요요마의 첼로 연주와 캐서린 스탓의 피아노선율이 어울어진 swan이면 더 좋겠다)

검정 뿔테 안경을 낀 꽃중년인 나(이런 표현 이젠 막나가자는 거죠)는 쇼윈도 너머의 어느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며

녹용같은 아메리카노 더블샷을 홀짝 거릴것만 같습니다

이곳은 아무때고 책만 보다가 그냥 나와도 눈치주는 사람이 없는 열린 공간이에요

지하철 역사내에 위치한 지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치겠군여

이제는 보기 드문 중고책방 알라딘 중고매장은 매우 쎄련된 모습이지만

지금은 사라진 예전 청계천의 명물 헌책방 골목이 떠오르네요

그곳에선

원래 종이의 색깔이 주황색 이었나? 싶을 정도로 빛과 색이 바랜 500원 1000원 하는 오래된 희귀한 책들에서 부터

말을 탄 나폴레옹 그림이 그려진 참고서, 저렴하게 나온 문고판 책들, 좌에서 우로 넘기며 세로읽기를 하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같은 책들....

추억의 헌책방이 사라진 2016년

이십수년만에? 어쩌면 더 지났을지도....

새책서점과 인테리어가 다를바 없는 깔끔한 중고서점에서 왠지 청계천 헌책방의 향수를 나 혼자만 찾는 걸까요?

이곳에 책들이

지금보다는 더 많은 헌책들이 차곡차곡 쌓이길 바래 봅니다

지금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추억의 공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그려진 비닐봉지에는

온라인 장바구니에 수개월째 담겨있던 책 목록중 일부를오프라인에서 담아 왔습니다

http://blog.naver.com/websprit/220707245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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