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우주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계속 쏟아진다. 지금과는 이질적인 세상과 생활을 그려내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그런 소재를 가지고도 사람의 감성과 가치를 변함없이 보여주려는 작품도 있다. <반짝이는 별먼지_우주의 속삭임 중에서>는 어떤 쪽일까?주인공은 친구도 딱히 없고 컴퓨터도 없는 집에 가족은 할머니뿐이다. 할머니는 숙박업을 하지만 손님도 많지 않다. 그런데 그들은 외롭다거나 힘들다는 기색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다만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할머니와 할머니와는 또 다른 변화를 기대하는 손녀의 모습이 이야기의 전개방향을 궁금하게 한다. 할머니는 50년 전 우주복권에 당첨되었다고 한다. 복권이라지만 알고 보면 방송국 사연당첨 선물 같은 거다. (복권이란 건 확률이 낮은, 뜻하지 않은 행운 같은 의미인가보다.) 대단한 사연도 아닌 그저 외계인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평범한 사연이 그들의 마음에 가닿아 당첨이 되고 큰 선물을 받게 된다. 우리는 다른 별의 방송에 사연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떤 기대를 하게 될까? 우주시대를 여는 것이 그저 달콤한 상상이 되는 것도, 경제가치만 따질 것도 아닌 것 같아서 나도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된다. 50년이라는 숫자는 50광년의 아주 먼 거리를 의미할 수도 있고, 미래지만 너무 멀지 않은 앞날 일수도 있겠다. 우주대항해를 말하는 이 시대에 복권이나 주파수를 맞추는 라디오와 같은 아날로그의 소재를 사용한 이유가 있겠지.인물들의 개성이나 재미, 호흡이 짧은 단편의 한계상 아쉬움도 있지만, 다른 나머지 작품을 통해 작가가 얘기하는 우주와 나에 대해 들어봐야겠다.#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문학동네#우주의속삭임 #반짝이는별먼지 #하신하#서평단
까만 밤하늘에 쓰여진 노란 별자리의 제목이 겨울 배경의 따뜻한 얘기인가 싶었다. 예상이 너무 빗나갔다. 😅시골농장을 배경으로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지나 싶더니,주인공 손자의 계획과 달리 시끄럽고 엉망진창 펼쳐지는 소리들,(명곡이란 모름지기 뻔한 패턴을 벗어나는 곡들이 아닐지!)그리고 밤이 되면 온쉼표의 별자리 아래서 고요히 잠드는 식물들.이어서 그렇게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난 식물들(소리들)이 선사하는 또다른 선물들을 보여 준다.음악에 관심있는 어린이들이라면화면에 가득한 음표를 보며 즉석에서 흥얼거릴 것 같다.상상력이 부족한 나는 창비홈페이지에서 테마음악을 함께 들어보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곡을 틀어놓고 읽어보기도 한다.우리 집어린이들은 오선지가 연상되는 사물들을 찾아보고닭이 아닌 오리가 있는 이유를 궁금해하더니 음표와 닮아서라고 생각하기도 했다.책에 피자가 등장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대화했다. 음악을 주제로 하는 그림책은 읽는 것도 작업도 만만한 일은 아닌 듯 하다. 기회가 된다면 작가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페브농장 #안승하 #이민주#창비#창비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