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호 -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23
채은하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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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나도 이제 그림책과 생활이야기 정도의 문고판에서 관심을 넓히고 싶었다. 그러던 참에 마침 믿고 보는 창비에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루호를 받아보았다. 기승전결과 갈등이 명확한 어린이책은 너무 오랜만이다. 그런데 왠걸, 요즘 어린이책 생각보다 너무 재밌네!

가제본에는 본문삽화가 없었는데 정식출간본을 보니 잘 어울리는 삽화들이 들어있다. 읽으면서 생각 속에 그려보던 루호와 그 친구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네. 등장인물들은 하나하나 꼭 필요한 존재들이었고, 이야기는 탄탄하고 촘촘해서 아이도 나도 푹 빠져들었다.
루호는 불안해보였지만 결말로 가면서 그 속이 여물어 가고 있었던 것이 드러나 기뻤고 고마웠다. 내 아이도 겉모습만 보고 있다가 여물어가는 속을 놓치진 말아야겠다 정신도 번쩍 들고...
갖가지 갈등으로 함께 어울려 지내기 힘들 것만 같은 이질적인 서로가 많은 시대이다. 어디 어른들 뿐일까. 우리 아이들도 그 갈등을 온 몸으로 겪으며 성장과 좌절을 번갈아 경험해가겠지. 그 때 루호처럼 우리 아이들도 스스로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있었음 좋겠다.

결말을 보니 2권도 충분히 나올 수 있겠던데 루호의 계속되는 성장기 기대해봐도 될까?
아이도 읽자마자 재밌다 했는데 내가 너무 재밌게 봐서 내 글을 남기는 이기적인 엄마다. 이번 주말에 아이랑 루호에 관해 생각을 나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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