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업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8
강화길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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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서 책의 내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풀업이라는 제목이 헬스장 운동기구의 이름인것조차 몰랐고 설사 알았다면 더 내용을 예상하지 못했을것 같다.
근데 마지막까지 다 읽고나니 너무나도 이해가 되었던 풀업!
전세 사기를 당하고 엄마와 동생의 도움으로 돈을 해결할수 있었던 지수. 엄마 집에 들어와 살면서부터 가족에게 눈치를 보고 악몽에 시달리는걸 보고 돈이 서열을 만든건가 싶지만 사실 지수는 아주 어릴적부터..그네를 겁내고 일찍 포기해버렸을때부터 자신은 엄마에게 시든 화분과 같은 처지임을 느껴왔다. 떨어질까 두려워하던 그네를 서서 타고 있는 동생을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과 자신을 보는 눈빛의 차이를 느끼고 자라온 지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관계에서 항상 움추러있던 지수가 운동을 시작하며 자신의 몸 뿐만 아니라 관계에 있어서도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
힘껏 들어올리길~~~

영애 씨의 식물들이 저렇게 파릇파릇할 수 있는 건 애초 시들시들한 식물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제부! 엄마가 새로 사들이는 화분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요? 그랬다. 영애 씨는 살아남은 식물들에게만 애정을 품었다! 시들어가는 화분에는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았다."저건 쟤 운명이야, 어쩔 수 없어."
p.032

순간 지수는 깨달았다. 아, 이런 거구나. 우리가 알아서 참고 맞취주니까, 무슨 말이든 해도 된다고 생각했던 거구나,무슨 말을 해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던 거구나. 저 사람은 우리가 참지 않았을 때, 그러니까 지금과같은 상황을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구나.
p.064~065

"언니 나가면, 엄마 혼자 계시잖아. 엄마 혼자 그넓은 집 살림을 어떻게 해. 그리고 엄마볼일 있을 때는 어떻게 해? 이제 엄마 운전도 잘안 하는데."
p.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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