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이야기 이지만 끝까지 다 들으면 세상을 헤쳐나갈 용기와 지혜를 얻게 되는 이야기!처음에는 나도 읽으면서 무슨 아이들 책이 이렇게 잔인하고 무서운거지?하고 생각했었다.하지만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 난 후에는 이 책이 왜 뉴베리아너상을 수상했는지 알수 있었다.여우들의 삶을 통해서 우리들의 삶을 엿볼수 있었다고나 할까.장애를 갖고 태어난 막내 율리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온갖 시련에도 강인하게 세상을 헤쳐나가는 말리와 율리가정폭력. 사회적 약자. 혈육이 아닌 관계로이어진 가족. 광견병, 동물학대..다양한 무거운 주제들이 책에 가득 들어있다.피터 래빗의 저자인 베아트릭스 포터가 등장하는데 동물을 학대하는 잔인한 인간으로 묘사되어 찾아봤더니 실제 논란이 많았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런 사람이 그렇게 귀여운 책을 썼다니.. 이것또한 인간의 양면성을 알수 있는 계기였다 ㅠㅠ무서운게 맞으면서도 무섭지 않은 이야기!"모든 무서운 이야기는 두 가지 면을 갖고 있다." 이야기꾼이 말했다. "달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처럼 말이지. 너희가 끝까지 들을 만큼 용감하고 슬기롭다면, 그 이야기는 세상의 좋은 모습을 밝혀줄 거야. 너희를 바른 길로 인도해 주고 너희가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주겠지."이윽고 구름이 달을 벗어나자 동굴 주위로 그림자들이 늘어졌다. 달빛 아래 사슴뿔 숲은 더욱 어두워 보였다."하지만 말이야." 이야기꾼의 말이 이어졌다. "너희가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ㆍㆍㆍㆍㆍㆍ, 무서워서 끝까지 듣지 않고 꽁무니를 뺀다면, 이야기의 어둠이 모든 희망을 집어삼길 수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너희는 두 번 다시 굴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야. 엄마 곁을 떠나지 못하고 영원히 젖내를 풍기며 삶을 허비하게 되겠지."바람이 나뭇잎을 할퀴었다. 달빛은 재빛 털로 뒤덮인 이야기꾼의 얼굴을 비추었다."자. 어떠냐? 그래도 무서운 이야기가 듣고 싶으냐?"p.012~013어떻게 여우가 다른 여우들한테 그토록 잔인할 수 있을까?미아는 빗물 웅덩이에 머리를 뉘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인간이 오기를 기다렸다.p.317이 모든 것이 경이로웠다. 원래 율리는 바위 굴 안에서 여생을 보내거나, 드넓은 세상에 발을 내딘는 순간 죽을 팔자였다. 미아와 함께있는 하루하루가 율리에게는 결코 알아서는 안될 비밀을 깨닫는 순간 같았다.p.342앞으로 어떤 새로운 공포가 어린 여우들 앞에 닥칠까? 들려줄 이야기가 없다면, 무슨 수로 아이들이 위험에 대비하도록 도울수있을까?"스스로 터득해 가야 할 거야." 미아의 마음을 읽기라도한듯 율리가 말했다. "우리가 그랬듯이."미아는 율리를 보며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율리도 싱긋 웃었다.p.41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