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안드레아스 헤르만.발터 브레너.루퍼트 슈타들러 지음, 장용원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자율주행 #한빛비즈 


1.

이 책은 자율주행 기술 발전의 역사와 시스템적 진보와 프로그래밍을 할 때 입력되어야 할 도덕적인 문제 등 자율주행차와 맞닿아 있는 내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시대의 필연적 흐름으로 보인다. 저자는 우리 삶을 경제적 측면이나 사회적 측면에서 이보다 더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화성 인근에 세계에서 가장 큰 자율주행차 시험장이 K-시티라는 이름으로 건설되었고, 현대가 수소 동력 자율주행차를 시험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아이디어, 개념, 기술, 프로젝트가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을 만큼 자율주행차는 모빌리티 생태계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2.

윤리와 도덕 파트가 흥미로웠는데 자율주행 차량에 입력될 도덕적 결정에 관한 것이다. 사람이 운전할 때는 반사적인 행동으로 판단하여 행동하는데 현재 자율주행차에는 구현할 수 없는 기능이라고 한다. 그러나 도로 위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역시 안전문제를 넘어 사람의 목숨이 왔다 갔다하는 긴박한 사고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 때 윤리적 판단을 기반으로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알고리즘이 더 좋은 선택을 내려야 한다. 이 때 어떤 것이 더 좋은 선택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다. 



트롤리딜레마

“자율주행차의 윤리적 원칙에 관한 논쟁의 중심에는 트롤리 딜레마가 있다. 트롤리 딜레마는 철학적 사고 실험을 바탕으로 한다. 트롤리가 빠른 속도로 돌진하고 있는데 그 앞에는 다섯 사람이 있다. 만약 당신이 레일 변환기를 돌려 트롤리의 방향을 바꾸면 다른 쪽 철로에 있는 한 사람만 죽게 된다. 다섯 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애꿎은 한 사람을 죽여도 될까? 이 딜레마는 위험한 상황에서 여러 사람을 살리기 위해 한 사람을 희생시켜도 괜찮은가 하는 질문을 제기한다.”334-335


경제적 접근 방법, 공리주의적 접근 방법 등으로 접근한다면 다섯 사람을 살리는 것이 합리적이다. 인간의 생명을 숫자로 보고 상계할 수 없다는 칸트의 주장에 따르면 이 선택은 인간 존엄성의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 그러나 칸트의 주장도 5명 대 1명이 아니라 1000명 대 1명으로 전제조건이 달라진다면? 이것 또한 생각해볼 문제다. 레일 변환기를 돌리지 않는다는 선택이 상대적으로 쉬울 수도 있는데 부작위(행동하지 않음)의 전제 조건이 변했을 경우 행동하지 않는 것이 어느 때나 도덕적인가에 부딪힌다. 


현재 정치 위원회와 법률 연구센터 등에서 학자와 정치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나라도 있다고 한다. 이미 기술의 진보만큼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다각적인 방향에서 철학적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미흡한 것이 사실이기에 저자는 자율주행 기술 중 윤리적 프로그래밍 분야에 대해 더 포괄적인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관련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거나 자율주행 기술 자체에 관심 있는 사람은 꼭 한 번 읽어 볼만 한 것 같다.

 

#안드레아스헤르만 #발터브레너 #루퍼트슈타들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