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 - 교통 혁신.사회 평등.여성 해방을 선사한 200년간의 자전거 문화사
한스-에르하르트 레싱 지음, 장혜경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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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혁신, 사회 평등, 여성 해방을 선사한 200년간의 자전거 문화사”

 

 

1.

저자 한스-에르하르트 레싱은 슈투트가르트 공과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물리학자이자 역사학자입니다. 동시에 저명한 자전거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는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던 기술 발전의 선구자 자리를 되돌려주기 위해 애써 왔다고 합니다.

<자전거, 인간의 삶을 바꾸다>는 자전거 전문가인 저자가 2017년 자전거 탄생 200주년을 맞아 자전거의 역사를 한 권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자전거 기술 발전과 맞물려 당시 사람들의 삶과 생각, 사회와 문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한 호흡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1817년에 카를 폰 드라이스가 만든 최초의 자전거 드라이지네를 만든 이후 200년간 시대와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자전거는 수없이 많은 변화를 거듭하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축제 퍼레이드 꽃마차를 자전거로 장식할 만큼 자전거에 열광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모터사이클과 자동차에 관심을 뺏기고 그 입지는 점점 좁아지기도 했죠.

그러다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다시 자전거 열풍이 불었고 영국의 베테랑 사이클 클럽, 미국의 더 휠맨, 독일의 역사 자전거 협회 같은 자전거 클럽들이 자전거의 자리를 넓혀나갔습니다.

 

 

 

2.

이 책은 단순히 자전거의 기계적인 발전만을 다루고 있지 않았습니다. 자전거가 이루어 낸 교통 혁신, 사회 평등, 여성 해방의 문화사인 것입니다. 자전거는 걷거나 말을 이용하는 것이 전부였던 운송 체계에 혁신을 안겼고, 부유하건 그렇지 않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사회 평등에 기여했습니다. 또한 혼자서는 이동조차 쉽지 않았던 여성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스스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그렇게 자전거는 여성해방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자전거는 인류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것입니다. 여유가 된다면 꼭 한번 접해보면 좋을 책입니다.

 

 

“자전거에 견줄 만한 사회혁명은 없다. 바퀴 위에 앉은 인간은 기존의 수많은 공정과 사회생활의 형태를 바꾸었다. 자전거는 평등의 상징이다. 모든 미국인이 자전거를 타게 된 이후 마침내 만인 평등의 위대한 원칙이 실현됐으니까 말이다.” 19세기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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