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기본 - 의식주 그리고 일에서 발견한 단단한 삶의 태도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엇을 입고 먹고 생활하고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나를 규정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취향에 관한 책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나만의 기본’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다음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발견한 취향 하나하나를 모든 생활 속에서 자신만의 기본으로 삼고 살아갈 때 매일 나답게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피상적인 제안이 아니라 저자 자신이 지켜가고 있는 기본을 예로 들어, 독자로 하여금 나의 기본은 어떤 것일까 하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옷차림, 공간, 일의 세 부분에 걸쳐 자신이 삶에서 지키고 있는 기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옷차림이 나를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20대시절 유행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30대 까지 그런 생활을 즐기며 시험해본 끝에 ‘이건 그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구나’를 깨닫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옷을 입었을 때 나의 몸과 마음이 모두 만족하는 스타일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딱 들어맞는 것, 그것이 내게는 고전적인 옷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옷을 선택하는 나의 기준은 '보편적이고 고전적이며 질 좋은 것'이 되었습니다.17

 

언제 누구를 만나도 괜찮고, 어느 때고 자신다울 수 있으며 자신감이 붙는 질좋은 흰색 셔츠를 자신만의 기본으로 생각하며 입습니다.

 

재킷, 청바지, 손목시계, 신발 등을 고르는 자신만의 기준과 선호하는 브랜드 등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책을 찬찬히 읽어 가다 보면 ‘혹시 광고성 노출인가’ 의심했던 처음의 마음이 사라지고 어느덧 ‘가방은 어떻게 선택할까, 스웨터는 어느 브랜드를 입을까’ 하는 식으로 저자의 취향이 궁금해집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생각의 흐름이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택하고 있는가로 옮겨집니다.

 

 

광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우리 삶. 광고에 대한 다양한 정의 가운데 ‘당신은 이것을 갖지 못해 불행할 것’이라는 말을 어느 책에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생산하고 소비해야하는 자본주의 특성상, 우리는 누군가 생산한 것을 계속해서 소비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저 남들이 가진 거니까, 남들도 다 하니까 하는 식의 맹목적인 소비에서 벗어나, 어떤 것이 나에게 어울리는 것인지 따져보고 꼭 필요한 것을 사는 것이 현명한 소비라고 할 수 있겠지요.

 

 

 

저자가 말하는 취향과 소비도 바로 그런 것입니다. 나다움을 표현하기위해 질 좋은 물건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구매해 소중하게 사용하고 싶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내 취향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포기할 수 없는지 생각해보는 시간 속에서 온전히 나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온전한 자신으로 살고 싶다는 고민을 가지신 분께 일상의 취향을 통해 어떻게 나를 발견하고 만들어갈 수 있는지 들여다 볼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