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남자와 금성여자를 넘어서 - 차이를 넘어 마음으로
존 그레이 지음, 문희경 옮김 / 김영사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의 기본 욕구가 건강과 행복과 사랑을 증진하는 활동으로 우리를 이끌어주고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인스턴트 음식만 먹다보면 건강한 음식에 대한 욕구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면 건강한 음식이 맛없게 느껴진다. 밤늦게까지 텔레비전을 보면 건강에 좋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해가 뜨면 일어나고 싶은 욕구를 느끼지 못한다. 결국 아침이면 새로운 날에 대한 흥분과 기대로 눈을 뜨지 못하고 침대에서 겨우 몸을 끌어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합성 프로게스테론에 의존하면 사회적 유대에 대한 욕구를 느끼지 못한다. 결국 지나치게 독립적으로만 살면서 남성성에 치우친다. p.230

   

 

인류는 절반의 남성과 절반의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물학적으로 너무도 다른 두 종류의 인간이 함께 살아가기위해 본질적인 차이를 통찰하고 객관화해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꼭 필요한 작업이다. 지금은 우리에게 너무 흔한 상식이 되어버린 남자는 동굴에 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 존 그레이가 시작했다고 한다. 스테디셀러인 이 책이 이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남자와 여자의 역할에 변화가 있다고 보고 그 시각의 균형을 잡기위해 <화성남자와 금성여자를 넘어서>가 쓰여 졌다고 한다.

존 그레이는 이 책에서 남녀가 모두 바쁜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 때문에 정서적인 사랑을 나눌 여력이 없다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 내고 그에 걸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관계에서 서로의 차이를 지지해주기 위한 통찰을 얻지 못하면 세계적으로 사회문제가 증가하는 추세를 뒤집지 못한다. 요즘은 남녀가 남성성과 여성성을 모두 발견하여 전통적인 화성인과 금성인의 역할을 뛰어넘는 시대이므로 그 어느 때보다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각자의 욕구도 다르며 각기 다른 지지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p.135 


요즘은 여자들이 결정권자와 지도자의 자리에 많이 오르면서 문제해결 능력과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태도, 독립성 같은 남성적인 자질을 많이 보여준다. 이처럼 마음껏 남성성을 표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성을 회복해 균형을 되찾지 못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배우자나 삶 전반에 불만이 쌓일 수 있다.p.147-148

 

비판점은 있어보인다. 세상이 변해서 전통적인 역할의 사회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여성적인 특성, 남성적인 특성을 규격화 해놓고 여성은 여성성을, 남성은 남성성을 회복해야한다는 말은 전통으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모양새로 보이기도 해서 아쉽다.


“역사적으로도 독립심과 무심함 같은 남성성을 표출한 여자들이 존재했지만 흔하지는 않았고, 가정을 이루고 살고 싶은 여자라면 더더욱 흔치 않았다.(...)여자가 가장의 도움 없이 가정을 건사하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요즘은 여자들이 남성적인 독립심을 자유로이 표출할 수 있는 시대다. 대단한 혜택이다”p.84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보면 위에 인용한 것처럼 여성이 자유롭게 독립심을 표출할 수 있는 시대가 여성에게 대단한 혜택이라는 아쉬운 표현들이 책 전반에 제법 눈에 띄어 불편한 점도 있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가 서로 어울려 살기위해 남녀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균형을 잡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이기에 흥미롭게 읽었다. 여전히 우리 삶의 중요한 화두는 사랑이고 연애인것 같다.

특히 권태로운 부부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