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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왕 하커 ㅣ 선스시 동물동화 1
선스시 지음, 이지혜 그림, 신주리 옮김 / 다락원 / 2017년 10월
평점 :
초등고학년 추천도서 / 동물소설
사슴왕 하커
선스시 지음
책읽기가 좀 느린편인데요..
정말 오랜만에 재밌는 책 한권, 푹 빠져 읽었습니다~~
추천의 글을 써주신 최재천 교수님 말씀처럼 흡인력이!!!
한번 읽기 시작하면 한참을 빠져 읽게 되실거에요!!
책이 오면 가장 먼저 반기는 사람은 기쁨이~~
누구꺼에요? 묻길래 기쁨이꺼야!! 했더니 좋다고...
근데.. 반응이^^
책 두께보고 엄마꺼 같은데요!! 하며 제게 건네주더라구요^^
기쁨이가 읽었으면해서 선택했는데 생각했던거보다 글밥도 많고
300페이지 분량, 두께에 살짝 겁을 먹은거 같아요^^
동물동화라 관심을 덜 보인 걸 수도 있구요!!
그래서 제가 먼저 읽어봤습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사슴왕 하커> 하나의 이야기가 아닌 단편, 중편이 모인 동물소설이라
기쁨이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겠더라구요~
특히나 남자 아이들이면 더 좋아할거 같은!!
큰 아이한테도 읽어보라고 하려구요^^
어른들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사슴왕 하커의 저자 선스시는 열대우림 마을에서 살아가며
대자연속 야생 동물들을 직접 관찰, 동물학, 생물학 등의 책들을 읽어가며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동물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더 사실적이고 마음의 울림을 주는 동물 소설 사슴왕 하커!!
동물들의 이야기지만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 책이에요^^
특히나 처음으로 만난 <붉은 젖양 시루아>는 모성애를 다룬 내용으로
공감과 진한 감동, 여운이 오래 남는 이야기였어요~~
수컷 늑대 헤이바오!
헤이바오의 아내 베이베이는 새끼를 낳다 숨을 거두는데.....
세상에 나온 지 꼬박 하루가 지나도록 젖 한 방울 먹지 못한 새끼를 보는 아빠 심정이란..
우두머리 양인 구라이얼이 제일 사랑하는 아내 시루아!
새끼를 낳아 만날 생각에 기대가 컸지만 그녀가 낳은 것은 이미 죽은 새끼 양..
시름에 잠겨 양 떼 뒤를 따라가는 시루아..
수컷 늑대 헤이바오의 레이다망에 걸리고 맙니다!!
늑대는 가족 관념이 강한 동물이다.
설령 아내의 간절한 유언이 없다고 할지라도
그는 기꺼이 아버지로서 책임을 지고 새끼들을 키웠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가 수컷 늑대라서 새끼들을 먹일 젖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젖이 나오는 암컷 늑대를 찾아 베이베이를 대신하는 것이다.
그러나 암컷 늑대에게는 다른 늑대의 새끼를 거두어 먹여 기르는 천성이 없다..
젖이 나오는 암컷 늑대에게서 젖을 먹여 기를 수 있었다면
굳이 양떼속에서 젖양을 찾지 않았겠지요~~
아이들은 이야기를 통해 약육강식, 먹이사슬 등의 관계를 자연스레 알아갈 것이며
위와같은 동물들의 특징을 알려주는 내용들 또한 동물들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에요!!
같은 하늘 아래 함께 살 수 없는 원수같은 존재인 늑대이지만..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젖을 물릴 수 밖에..
따끈한 젖이 졸졸 새끼 늑대의 허기진 입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아프던 젖이 금세 편안해지고...
가볍고 상쾌한 느낌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따스한 마음이 북받쳐 올랐다..
새끼 늑대 헤이추에게 젖을 물리며 느꼈을 아빠들은 모를..
아이와 엄마만이 가질 수 있는 묘한 감정들!!
헤이추는 시루아를 어미로.....
시루아 또한 헤이추에게 모정이 생길 수 밖에요..
그러던 어느날 그들에게 찾아온 위기, 사냥꾼과 사냥개의 등장!!
처음엔 붉은 젖양 시루아를 희생물로 삼으면 되겠다 생각했지만..
헤이추를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을 희생하는 것..
마지막까지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늑대 헤이바오가 참 멋져보이면서도 짠했답니다!!
시루아는 헤이추에게 양의 품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지만...
동물의 천성을 어찌 바꿀 수 있겠어요..
헤이추가 어린 면양을 잡아 먹어 치운 것을 보고는
헤이추에게 가졌단 애정은 사라지고 떠나야한다는 생각만..
그런 와중에 양의 천적인 승냥이가 등장하고..
헤이추는 승냥이와 싸워 젖양 시루아를 지켜냅니다!!!
시루아는 헤이추를 떠나 양떼 무리에 합류하게 되고..
시루아를 사랑했던 우두머리 구라이얼과 결합, 새끼 두마리를 낳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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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이야기, 궁금하시지요?!!
남은 이야기가 더 재미지답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k/t/ktk2301/temp/20171029085636357470.jpg)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k/t/ktk2301/temp/20171029085636265293.jpg)
위기의 상황에서 다음 세대가 살 수 있는 길을 트는 데 자신들의 목숨을 내놓은
나이 든 야생 산양의 이야기 <야생 산양 날아오르다> 단편도 기억에 남아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k/t/ktk2301/temp/20171029085637879141.jpg)
마지막까지 사슴 무리를 위해 늑대와 싸우다 목숨을 잃는 <사슴왕 하커> 이야기..
무리 속에서 리더 역할을 한다는 것... 참 외로운 자리구나..
안타까우면서도 사슴왕의 면모를 보여준 하커가 참 멋지기도 한..
남자 아이들이 보면 참 좋아할만한 이야기랍니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k/t/ktk2301/temp/20171029085638333153.jpg)
<늙은 말 웨이니>
두 눈에 촉촉이 물기를 머금고 갈기를 부들부들 떨었지만 앞을 향해 걸음을 내딛었다..
울부짖지도 않고 방향을 틀지도 않고 침착하게 뚜벅뚜벅... 갈대밭 속으로....
늙은 말 웨이니.. 짧지만 울림이 있는, 너무 마음 아픈 이야기에요!!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k/t/ktk2301/temp/20171029085639136990.jpg)
기억에 오래 남을 이 책의 마지막, 중편 소설 <죄를 지은 말>
고향 어르신들의 젖으로 자란 러우아쟈는 그분들께 멋진 공연으로 보답하고 싶었고..
감독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러우아쟈와 공연마 바이산후가 걱정되어 말리지만..
결국엔 공연을 진행, 큰 사고가 나 러우아쟈는 죽고 말아요..
(뱀이 나타나 바이산후를 놀라게 하는 바람에..)
가족이었고 서로에게 참 각별했는데..
주인 러우아쟈의 죽음은 바이산후에게 충격적일 수 밖에 없지요..
참으로 안타까우면서도.. 바이산후의 마지막은 참 아름다웠다고 할까요~~
동물이 사람보다 낫구나.. 동물에게도 참 배울게 많구나!! 느끼게 해 준 이야기에요!!
다섯 편의 동물소설!!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동물들의 본성과 습성들..
동물들이라지만, 배울게 많은...
안타깝지만, 참으로 멋졌던...
선스시의 멋진 글솜씨로 이야기가 더 빛이 났던거 같아요!!!
2권~5권도 얼른 만나보고 싶습니다^^
초등추천도서로 손색없는 동물소설,동화 <사슴왕 하커>
엄마, 아빠도 함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