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포였다 - 생명과학자가 전하는 다정한 생로병사 이야기
배수경 지음 / 담앤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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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포였다."

배수경 지음 | 담앤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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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인간은 하늘을 올려다보았고, 땅을 내려다보았습니다.

망원경으로 하늘의 끝을, 현미경으로 생명의 시작을 들여다보며 매일 고민했습니다.

거시와 미시.
그 끝에서 마주한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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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세포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따라가며 생명의 원리를 서술합니다.

줄기세포와 유전자, 미생물로부터 노화와 면역, 염증과 통증, 암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과학적 설명에 일상적인 은유를 더하고, 덤으로 불교적 사유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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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많은 미생물과 공생하며 살아갑니다. 홀로 존재하는 생명은 지구상에 없습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존재한다는 것.
불교의 '연기(緣起)'입니다.

세포는 시간과 함께 복잡다단한 과정을 거칩니다.
짧아지는 텔로미어, 꺼져가는 불꽃, 때론 멈추지 않고 증식하는 암적 세포, 염증과 통증.

우리는 늘 깨어있어 자극을 알아차리되 불필요한 두려움의 서사를 덧붙이지 않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일어나고, 머물고, 변하고, 사라지는 과정.
그 안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일.
세포의 항상성은 불교가 말하는 무상(無常)과 중도(中道)가 닮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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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세포를 이야기하지만, 결국 나 자신으로 돌아옵니다.
의식하지 않았던 평범한 날도 수많은 면역세포가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조용하고 정밀하게 제 몫을 해낸 하루니까요.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삶은 무언가를 끝없이 더하는 일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을 돌보고 가꾸며 때가 되면 놓아주는 거라고.
비우는 거라고.

과학의 언어로 생명을 이해하고, 일상의 은유를 거쳐 불교의 시선으로 삶을 돌아보는 진지하고도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자분의 인문학적 사유가 적절히 가미되어 읽는내내 끄덕이게 됩니다.

담백한 문체로 쉽게 풀어써주셔서 과학책임에도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갑니다. 간결하고 직관적인 편집 덕분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이 좋은 사람과 세상을 만든다."

담앤북스의 출판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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