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인간과 생태적 인간
김종철 지음 / 삼인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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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의 특성상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 제목 : 시적 인간과 생태적 인간
• 글쓴이 : 김종철
• 펴낸곳 : 삼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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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췌한 문장

39p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추상적인 정치나 경제 제도가 아닙니다. 일상 생활이 영위되는 방식과 틀인 것입니다."
: 뜬구름 '곡학아세'보다는 현명한 '실사구시'가 시대정신입니다.
나의 한걸음, 한호흡, 눈앞의 하루 루틴이 중요합니다.

58p
"사람이 사람끼리 뜻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 누군가 손을 내밀때 힘든 누군간 일어납니다. 애써 마음내어 만들어가는 환경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분명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72p
"인식 행위는 그 자체가 편견이라는 토대를 출발점으로.."
: 상식도 경험도 각자의 기준이자 주관에 불과합니다. 결과적으로 개개인은 다분히 치우쳐 있고 비합리적입니다.

128p
"문명이라는 것은, 안으로는 낮은 계층을 억누르고 밖으로는 다른 민족을 정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 문명은 제도를 만들고 제도는 가차없이 권력을 잉태합니다. 우리는 대동세상을 꿈꾸지만 도래하기란 무척 어려운..

212p
"언젠가는 아비의 곁을 떠나 혼자서도 당당하게 살아야 하는 우리의 아이들.."
: 과연 현 세대는 후손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뒤돌아보게 됩니다. 내던져진 삶에서 차돌처럼 버티어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 본문

진정한 교양인이란 사심이 없는 자유로운 사람으로써 자기초월 능력을 지닙니다.
새로운 문화에 대한 수용성과 보편성의 확보가 관건입니다.
예를 들자면 괴테가 쓴 '빌헬름 마이스터'의 로타리오가 이에 해당됩니다.

여전히 진정한 교양인이 드문 요즘입니다.
사회정치적 유의미한 변화와 더불어 개개인의 인격적 쇄신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문명화된 편안하고 안전한 도시를 뒤로하고 화산폭발로 모든게 파괴된 고향으로 돌아가는 트리스탄 섬마을 사람들은 삶의 본질을 꿰뚫습니다.

출가와 타지에서의 성장이 상식인 세상에서 우리는 둥둥 부유하는 떠돌이 노예가 아닌지.
이러다 나 자신을 잃는건 아닌지.
근대화와 산업화의 소용돌이 속에 강요된 선택 속에서 내가 오롯이 결정한 건 과연 있기나 한지.

이 지점에서 일평생 고향을 떠나지 않은 시골토박이 이선관 시인의 명징한 통찰이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마치 헤르만헤세 '싯다르타'에서 주인공이 걸어간 지난한 길 끝에 묵묵히 자리하는 뱃사공을 보는 것 같습니다. 바로 겸허한 마음 입니다.

• 총평

시인이 꿈이었던 저자는 영문학을 전공한 평론가이자 [녹색평론] 창간자 입니다.

그래서인지 해당 도서는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각 챕터가 기승전결이 견고하므로 어느 곳을 펼쳐도 완성도가 높습니다.

대학 시절 인기있는 인문학 강의를 접한 기분입니다.
당신은 왜 가슴 아닌 머리로만 생각하는가?
삶에 있어 본질의 힘과 생태학적 접근에 관련한 양서입니다. 신기한건, 충분히 현학적인데 책장이 어렵지 않게 넘어갑니다.
저자분 특유의 '말하듯 서술한 문체'가 주는 힘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인간의 존엄과 존재 자체가 위협받습니다.
전쟁이라는 전면적이고 급진적인 위기가 하루 아침에 발발하는 시대입니다.
생태계 파괴, 경제적 불평등, 정치적 억압, 문화적 소외 앞에서 웅숭그리는 자아는 위태롭기 그지 없습니다.

방법론에 있어 저자가 정의하는 시적 사유란 대체 불가한 인식으로 매사 핵심에 곧장 다가서는 직관의 힘입니다.

이것이 옳다.
이래야만 한다.
이른바 사회적 리얼리즘이 강요되는 세상에서 담담히 살아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나아가 흙에 발을 디디고 사는 생태 본연의 자세를 내면화하는 알토란 같은 내용입니다.

머리맡에 오래두고 읽을 요량입니다.
귀한 서평단 기회 주시어 고맙습니다.

#시적인간과생태적인간
#삼인출판사 #서평단

※ 추천
전우익 선생님의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 외 여러권.
: 자연의 섭리에 방점을 두는 보다 진정성 어린 일상의 궤를 이야기하는 에세이입니다.
함께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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