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의 특성상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제목 : 어쩔 수가 없다 (스토리보드북)• 감독 : 박찬욱• 작화 : 이윤호• 펴낸곳 : 을유문화사....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은 차치하더라도, 박찬욱 감독의 다양한 필모는 영화를 사랑하는 뭇사람에게 오래도록 감동을 주었습니다.개인이 터부시하는 심연의 주제를 우아하게 해부합니다.Again and again.촬영장에선 유명한 배우도 예외 없습니다.끝까지 밀어부쳐 멘탈을 탈탈 털어 자아를 없애 버립니다.무아지경에서 최선의 디테일을 뽑아내려는 감독의 뚝심이 경이롭고 놀랍습니다.거장의 특권일지도 모르겠네요.그가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상 업적 장르 영화.대사마다 장면마다 재미와 함의가 넘치는 영화. 오래 씹을수록 고소한 오징어다리 같은 영화. 저도 팬심에 어쩔 수가 없이 N차 관람했습니다.볼때마다 무게와 밀도가 달랐습니다.이야기 거리가 넘쳐났습니다...해당 도서는 스토리보드북입니다.페이지마다 씬번호에 따라 시간과 장소가 표기되어 있고,카메라 워크 및 배우의 동선이 적혀 있습니다.대사와 약간의 상황 설명이 있습니다.여백은 독자의 몫입니다.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감독의 눈이 되어 카메라 피사체를 따라 시선이 이동합니다.대사를 한땀한땀 따라해보면 배우가 되어 몰입합니다. 책이 재밌습니다.극본 형식이지만 친절한 작화가 있어 가독성은 높은 편입니다.영화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강추입니다.평소 영화 제작에 관심있는 분께도 추천합니다...곳곳에 개그 요소가 있지만 감독은 줄곧 진지합니다.다소 엉성해 보이는 스토리 라인마저 어쩔 수가 없이 일부러 둔 장치로 보입니다.자본주의.노동의 미래.인간의 이중성. 도도히 흐르는 메세지는 현대인의 폐부를 날카롭고 서늘하게 찌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여전히 삶은 모호하고 희미합니다.나도 어쩔 수가 없다고너도 어쩔 수가 없다고구슬픈 우리의 노래는 오늘도 안개 속을 헤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