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의 뮤지컬 - 나만의 공간에서 즐기는 N차 관람 뮤지컬의 감동 Collect 37
윤하정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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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특성상 책 내용이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 제목 : 30일 밤의 뮤지컬
• 글쓴이 : 윤하정
• 펴낸곳 : 동양북스
• 기억나는 문장
나는 나만의 것. (엘리자벳)
꿈꾸는 삶이 더 행복하다.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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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싯적 좋은 작품이라면 N차 관람을 해가며 뮤지컬 전도사로 살았습니다.
억지로 데리고 간 친구조차 매니아가 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았습니다. 실소가 감탄으로 바뀌는 건 다반사 입니다.

꼬맹이때 엄마 손잡고 뮤지컬을 보러간 날이 기억납니다.
지역 방송국 강당이었을 겁니다.
꿈의 엘도라도를 찾아가는 모험이었는데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찬란한 무대도 신났지만, 노래로 대화를 한다는게 신기했습니다.
관람 후 며칠 내내 배우가 된 것처럼 일상을 춤추며 노래했습니다.

대학때 처음 본 뮤지컬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입니다.
서글서글한 여사친이랑 같이 갔는데, 당시 이름난 테토남 가수들이 열연을 했습니다.
그들의 멋있는 모습에 친구 눈이 하트 뿅뿅한걸 보고 살짝 질투가 솟았던 기억입니다.
최초의 정식 라이센스 작품이란걸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명성황후를 접했습니다.
빙빙 돌아가는 입체 무대를 보고 얼마나 놀랬던지요.
국모를 지키다 죽어간 장군을 보며 한참 눈물도 흘렸습니다.
일본군이 여우사냥을 모의하는 장면과 배경으로 둔 사무라이 그림자 퍼포먼쓰는 정말 무시무시 했습니다.
뒷 이야기를 보니 작가 이문열씨도 왕비 민씨를 열혈 국모로 재해석 하는데 있어 꽤 당황했다고 합니다.
당시 불타는 애국심과 역사 고증 사이에서 벌어진 내적 갈등이 이제사 조금 해소됩니다.

팩트와 픽션.
뮤지컬은 재해석의 미학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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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제목처럼 뮤지컬 30개를 소개합니다.
세계 4대 뮤지컬부터 쉽게 접하기 어려운 호불호 장르까지 두루 포함합니다.
각각 작품의 배경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실려 있습니다.
간간히 꽉찬 무대 사진도 있습니다.
일일히 소개하고 싶지만 꾹 참아 봅니다.
독자분께 직접 확인하는 기쁨을~^^

글쓴이는 긴시간 한우물을 판 기자이자 작가 입니다.
덕분에 공연 현장을 실감나게도 옮겨놓아 가독성이 높습니다.
클래식과 무대 예술이 어렵다는 선입견을 한방에 잠재읍니다.
교양 도서로 서가에 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이와 작품 하나씩 읽으며 동영상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작품마다 주요 장면을 QR 코드로 실어 주셨습니다.)

무대 위에서,
지킬과 하이드는 갈갈이 분열합니다.
백석과 여인이 하얀 눈발되어 흩날리며,
아름다운 청년 윤동주와 거친 숨결 빈센트 반 고흐가 아스라이 스러져 갑니다.
두 명의 스승을 둔 러시아 국민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는 분연히 털고 일어나 연주합니다.

작품 속에는,
삶과 죽음이 있고 사랑과 우정이 있습니다.
밀실의 속삭임과 광장의 외침이 있습니다.
프랑스 시민 혁명이 있고 대한 독립을 위한 백성들의 만세가 있습니다.
선악조차 뒤엉켜 버릴때, 운명은 용기 있는 자의 한낱 치기어린 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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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재밌습니다.
남녀노소 막론하고 일독을 추천합니다.
뮤지컬 한편씩 알아가는 재미로 페이지가 술술 넘어 갑니다.

오롯이 실력으로 세상을 극복한 배우가 남긴 말로 서평을 마무리 합니다.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 자체로 아름다우니까요.

"연습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서 하고 싶다고 얘기만 하는건 정말 하고 싶은게 아니다"
- 배우 정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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