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포 투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글 특성상 책 내용이 일부 인용되거나 연상될 수 있습니다.

• 제목 : 테이블 포 투
• 글쓴이 : 에이모 토울스
• 펴낸곳 : 현대문학

• 인상적인 문장

"나는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대답을 버리고 침묵을 택했다."
-> 백마디 대답보다 한번의 침묵이 주는 힘은 여백이 아름다운 동양화 한 폭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침묵이 금인 이유도 다르지 않구요.

"집에 가자 여보."
->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삶의 정수에 가까울수록 더 그런것 같아요.
수백 수천 거리 날기만 하다 하늘에서 늙는 알바트로스도 마지막엔 집으로 날아가서 흙을 밟는다고.
...
토미는 건실하고 전도유망한 중산층 남자입니다.
일반 상식에 부합한 하루가 깔맞춤한 내 옷이라 생각합니다.
카네기홀 공연 관람 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다른 정의감이 빚어낸 불안과 선넘은 의심이 증폭되어 벌어지는 촌극은 슬픈 현대인의 자화상 입니다.

공연장 옆자리에 앉은 파인씨는 관성에 의해 살아갑니다.
자의와 타의의 구분이 힘들어 그저 쳇바퀴에 몸을 싣지요.
테이블 포 투.
맞은편에 앉은 외부인 토미는 그에게 어떤 패를 보여줄까요.

° 총평
오래전 접했던 체호프 소설이 생각납니다.
짧은 호흡에 긴 여운이야 단편소설 특유의 운율이지만, 기발하고 재치있는 문체로 가볍게 날아 정곡을 찌르는 솜씨가 여간 놀라운게 아닙니다.
읽는 내내 웃다 울다 했네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거머쥔 소설 테이블 포 투.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바흐의 첼로 모음곡 1번 (G장조)을 듣는 밤입니다.
현의 울림에 공명하는 빗소리가 세상 온소음 가려주니 파인씨도 그녀도 따라 웃는 지금이 바로 그 순간입니다.


#테이블포투 #에이모토울스
#현대문학 #서평단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